“코리아 밸류업 지수, 성공 위해선 선배 日처럼 ‘인센티브’ 필요” [투자360]
2024-09-25 16:06


[망고보드]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한국거래소가 공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와 관련해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자체적인 노력보다도 국내 주식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인센티브가 가장 필요하다는 분석이 25일 증권가에서 나왔다.

신민섭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한국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일본의 성공사례를 살필 필요가 있다”면서 일본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일관성 있는 정책 실행을 꼽았다.

신 연구원은 “일본은 저축액을 투자액으로 유도하기 위해 2014년부터 시행한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Nippon Individual Savings Account)는 2024년 신(新) NISA로 개편하여 투자자들의 절세혜택을 대폭 강화했다”며 “비과세 기간을 무기한으로 늘려 가입자들의 적극적인 자산증식을 유도한 점은 신NISA 가입자에 대한 파격적인 혜택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일본 증시 참여도가 증가하게 만든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의 밸류업 프로그램은 체계적으로 구성했지만 일반 국내 대표 지수와 비교하여 특별한 점이 크게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신 연구원은 지적했다. 스크리닝 과정에서 대형주가 상당부분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DS투자증권]

그러면서 신 연구원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국내 증시가 정보기술(IT) 업종에 다소 몰려있고 업종마다 밸류에이션 지표의 편차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 산업군 내 상대평가를 적용, 지수를 균형감 있게 구성했다는 점 등 체계적으로 구성했지만 일반 국내 대표 지수와 비교해 특별한 점이 크게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결국 흥행 여부는 기업들의 참여도에 달려 있다”며 “투자자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인센티브와 정책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한 지수라는 것과 관련해선 자체적으로 밸류업이 필요해보이는 기업들을 발굴하는 작업이 활성화되면 증시는 선순환의 궤도에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실적개선에 기반하여 주주환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기업 ▷구체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의거하여 실적을 개선하는 기업 등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기 위한 경로에 있는 기업들에게 기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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