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GSMA, 오픈 게이트웨이로 차세대 수익모델 발굴
2024-09-30 09:00


30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협약식에서 이상엽(왼쪽부터) LG유플러스 CTO와 알렉스 싱클레어 GSMA CTO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LG유플러스와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30일 ‘오픈 게이트웨이’ 참여를 위한 협약을 맺고, 네트워크 인프라를 활용한 수익화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상엽 LG유플러스 CTO, 알렉스 싱클레어 GSMA CTO 등이 참석했다.

오픈 게이트웨이는 통신사의 네트워크 정보를 표준화된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로, 외부 개발자에게 공유해 수익화를 추구하는 GSMA의 주요 이니셔티브다. API는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 시스템이 통신하고 기능을 공유할 수 있게 하는 도구로, 개발자들이 기능을 구현하고 서비스 통합을 간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 세계 통신사들이 협력해 기술을 공유하고, 더 빠르게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오픈 게이트웨이의 목표다. 오픈 게이트웨이는 통신 네트워크의 요구기반 품질 향상(QoD), 핀테크, 미디어,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서 업무 자동화 및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GSMA는 지난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 오픈 게이트웨이 이니셔티브 전략을 발표한 후, 글로벌 통신사들의 참여를 촉진해왔다. 현재까지 전 세계 모바일 연결의 74%를 담당하는 60개 통신사가 협약을 맺고 API 개방에 나섰다. 앞으로도 개발자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API를 설계하고 배포할 계획이다.

오픈 게이트웨이를 통해 통신사 간 공통 API가 확보되면서 글로벌 사업 확장도 가능해졌다. 특히 국경을 넘어 이동통신 서비스가 활발히 제공되는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 사업자들의 참여가 활발한데, 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해외 서비스 수출의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8월 LG유플러스는 국내 이동통신사와 함께 표준 오픈 API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한 바 있고, 연내 국내 표준을 제정하기 위해 표준제정기관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협업하고 있다.

알렉스 싱클레어 GSMA CTO는 “LG유플러스가 GSMA 오픈 게이트웨이 이니셔티브에 참여함으로써 개발자들은 공통 API를 통해 국내외 통신사 네트워크에 보편적인 접근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는 “이번 협약은 GSMA 및 글로벌 통신사들과 함께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전환(DX) 시대를 만들어가는 하나의 준비 과정”이라며 “오픈 게이트웨이를 통해 통신 인프라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차세대 서비스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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