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도서관 만들고 남성육아휴직 의무화
2024-09-30 11:08


지난달 말 서울 서초구 잠원동 롯데건설 본사 1층에 마련된 ‘르엘 라운지’모습 [롯데건설 제공]

국내 건설사들이 임직원을 위한 각종 복지제도 확대에 공들이고 있다. 업황의 부진 속에 업무 효율성 및 직장 만족도를 높여 능력 있는 인재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최근 사내 복지제도의 일환으로 카페형 라운지를 신설했다. 올해 7월 ‘캐슬 라운지’를 오픈했고, 지난달 말에는 ‘르엘 라운지’를 만들었다.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롯데건설 본사 1층에 마련된 두 라운지는 직원 휴게 공간을 넘어 ‘취향을 공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는 창의적 공간’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테이블과 좌석을 제공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개방형 카페 형태로 조성됐다. 본사 근무 직원들은 이 같은 라운지에서 개인, 팀 단위로 점심식사를 하거나 동호회 활동, 업무 미팅 등의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갤러리’역할도 겸하는 라운지에서 최근 롯데그룹 자체 인공지능(AI)플랫폼 ‘아이멤버’를 활용해 건설 주제 시를 창작하는 사내 공모전 수상작들을 전시하기도 했다.

GS건설도 이달 본사로 사용하고 있는 종로구 그랑서울 로비에 60년 된 느티나무를 재활용한 조형물 ‘자이목(木)’을 설치해 직원 휴식·소통공간으로 재단장했다. 경기도 용인시 모현읍에 심어져 있던 수령 60년 느티나무는 일대 도로가 조성되며 폐목될 상황이었지만, 자연친화적이고 이색적인 환경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GS건설 사옥 로비로 옮겨졌다.

이렇듯 직원 휴게공간 개선 외에도 문화생활 지원, 업무환경 개편, 임직원 자녀 지원 등 다양한 복지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롯데건설은 언제, 어디서나 전 직원이 이용할 수 있는 전자도서관을 지난 5월 오픈했다. 기존에는 상·하반기 베스트도서(인문·과학·에세이 등) 8권 중 1권씩 지급해왔지만 전자도서관을 통해 더 많은 도서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저출생 대응을 위한 가족친화제도도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롯데건설은 남성 의무 육아휴직제를 비롯해 직장어린이집 운영, 가족 돌봄 휴직제, 자녀입학돌봄 휴직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5년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은 후 지난해 재인증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1월에는 임직원과 가족들이 함께 스키를 체험할 수 있도록 1박 2일 가족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3월에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임직원 자녀에게 입학 축하 선물과 편지를 전달했다.

신혜원 기자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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