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황등의 맛, 국민비빔밥으로”
2024-09-30 11:15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NS 푸드페스타’에서 ‘더미식 황등비빔밥’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제가 고등학생 때 비빔밥을 좋아했는데요. 특히 황등비빔밥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40년 전 추억을 살려서 비빔밥을 만들어봤습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깜짝’ 등장했다. 26일 전북 익산시 함열읍 익산제4산업단지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 푸드페스타’ 행사장에서다. 공식 계획에는 없던 일정이었다. 제품을 알리기 위해 김 회장이 직접 나선 것이다.

황등비빔밥은 전주·진주 비빔밥과 함께 전국 3대 비빔밥 중 하나로 꼽히는 음식이다. 선지 육수에 토렴(뜨거운 국물을 부으며 익히는 것)한 밥을 미리 비벼 그 위에 소고기 육회를 얹는 게 특징이다. ‘비빈밥’이라고도 불린다. 하림은 지난 7월 더미식 화등비빔밥을 출시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국민이 이 비빔밥을 편하게 드실 수 있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제품을 만들었다”며 “토렴으로 만들기에 난도가 높았다. 반복적인 고생 끝에 2년 만에 제품을 선보였다”고 강조했다.

NS푸드 페스타는 하림그룹의 홈쇼핑 계열사 NS홈쇼핑이 해마다 개최하는 식품문화축제다. 요리경연 등을 통해 우리 먹거리 소비를 촉진하고 농어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2008년 서울에서 첫 행사를 시작한 뒤 2022년부터는 익산으로 장소를 옮겼다.


가정간편식 부문 경영자들이 요리를 하고 있는 모습. 김벼리 기자

이번 행사는 26~27일 이틀간 진행됐다. 올해의 키워드는 ‘신선’이었다. 조항목 NS홈쇼핑 대표는 “올해 ‘NS 푸드페스타’는 최고의 맛은 신선이라는 명제를 통해 식품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신뢰를 형성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오후 2시 열린 개막식에는 김홍국 회장과 조항목 대표를 비롯해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정헌율 익산시장, 김경진 익산시의회 의장 등 전북도와 익산시 기관단체장들, 중소기업인, 경연 참가자, 일반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은 요리경연자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이날 요리경연은 가정간편식, 영셰프챌린지, 프레쉬박스 등 3개 분야에서 총 100개팀이 참여했다. 주요 행사인 가정간편식 부문 대회는 개막식 직후 펼쳐졌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60개팀이 개막식 직후 ‘자연의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최고의 맛’을 주제로 60분간 경쟁을 벌였다. 대상은 ‘복분자 삼겹살과 건강식 리조토’를 만든 유앤미(You&me)팀이 받았다. 상장과 함께 상금 3000만원을 받았다.

개막식 전에도 요리경연이 개최됐다. 앞서 전국조리특성화고등학교 요리경진대회 예선을 통과한 영셰프챌린지 20개팀은 오전에 자신의 레시피를 설명하는 경연을 진행했다. 이들이 만든 요리는 특설 부스에 전시됐다. 식품조리 전공 대학생 20팀이 참여한 프레쉬박스 요리경연은 경연 시작과 동시에 공개한 식재료를 활용해 음식을 만들었다.

축제 현장에는 12개의 익산 대물림 맛집이 부스를 열고 음식을 선보였다. 익산을 대표하는 우수 농특산물을 전시·판매하는 마켓도 운영했다.

축제기간 하림 퍼스트키친에서는 ‘미식투어’가 운영됐다. 미식투어는 하림의 식품이 만들어지는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하림 퍼스트치킨은 3만6000평 부지에 세운 ‘공유주방’ 개념의 종합식품 생산시설이다.

미식투어를 찾은 시민은 라면공장을 시작으로 즉석밥공장과 스마트 풀필먼트센터 등 최신 시설을 전문도슨트의 설명과 함께 경험했다. 스마트 풀필먼트센터는 생산한 곳에서 바로 고객에게 배송하는 직배송 개념의 ‘D2C(소비자 직접 판매)’를 구현한 공간이다.

행사 2일차인 27일에는 한국 식품산업 발전을 이끌 농식품 우수 청년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식품 스타트업 경진대회’가 열렸다.

지역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 홍보·면접을 지원하는 ‘다이로움 성공취업박람회’는 행사 이틀 내내 진행됐다. 지난해 43개사가 참여해 700여명의 구직자들이 찾았다. 294명의 현장 면접을 통해 170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익산=김벼리 기자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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