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6000억원 유상증자 결정…한국타이어 신주배정
2024-09-30 19:48


한온시스템 로고.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글로벌 자동차 열 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이 한온시스템이30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지난 5월 3일 공시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한 3651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규모를 조건부로 증액하여 주당 발행가격 4139원에 약 1억4500만주를 발행하여 총액 6000억원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부터 조달하기로 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한온시스템이 보유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비용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운영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여 자동차 산업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일부 재원은 채무상환에 활용하여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결정됐다.

금번 변경된 조건의 신주인수계약은 한앤코오토홀딩스 대주단의 동의를 조건으로 하며 동의 이후 한앤코오토홀딩스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즉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잔여 해외기업결합신고 등이 완료된 시점에 유상증자 대금이 납입될 예정이다. 변경된 조건에 따라 거래가 예정대로 진행되는 경우 유상증자 대금은 연중에 납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팬데믹 발생 이후 글로벌 공급망 교란 인플레이션 및 지정학적 분쟁 등으로 인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산업은 유례없는 사업 환경의 변화를 겪고 있다. 또한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연이은 전동화 추진계획 수정에 따라 자동차 부품업계 역시 투자 및 생산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온시스템은 열관리 솔루션 부분 내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자동차 플랫폼 사업을 대거 수주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지만 전기차 캐즘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대두됨에 따라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번 유상증자를 통해 사업체질 개선을 완수하고 더 큰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온시스템 공동 대표집행임원 너달 쿠추카야 나가수브라모니 라마찬드란 사장은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전방산업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한온시스템은 전기차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자동차에 모두 적용될 수 있는 기술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견고한 재무적 안정성 확보를 통해 시장 우위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온시스템은 지난 수년간 차량 전동화에 대비하여 생산 및 연구개발 역량에 선제적으로 투자를 집행해왔으나 이제는 변화된 전략에 따라 기존에 유럽 북미 중국 등에 투입된 자원을 최적화 재배치하여 투자효율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비용구조 개선에 우선적으로 운영자금을 투입하여 중장기적 수익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재무 건전성 또한 대폭 개선한다. 정광섭 수석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은 “금번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의 재무구조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사 차원의 원가 혁신 운영 효율화 등 강도 높은 비용구조 개선 활동을 통해 회사의 현금창출능력이 확대되어 결과적으로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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