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에 9월 배춧값 53.6%↑…중국산 1000톤 수입
2024-10-02 08:22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배추를 고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늦더위에 지난달 배춧값이 전년 동월보다 50%이상 급등하는 등 채솟값이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정부는 가을배추을 조기 출하하고 중국산 신선 배추 1000톤을 수입해 가격 안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일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 조사 결과 채소류 물가 지수는 전달보다 18.6% 상승했다. 이는 작년 9월과 비교하면 11.5% 오른 것이다.

전체 농축산물 소비자 물가 지수가 전달 대비 3.2%, 작년 같은 달보다 2.2% 각각 상승한 것보다 오름폭이 컸다. 폭염 영향으로 생육이 부진해지면서 배추, 시금치 등 고온에 취약한 품목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농식품부는 이달 말까지 나오는 준고랭지 배추가 부족할 것으로 보이자 가을배추 6000톤을 조기 출하해 이달 공급하도록 하고, 중국산 신선 배추 1000톤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수입해 부족분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민간 수입업체에는 물류비 일부를 지원해 3000톤 내외를 수입, 공급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다만 농식품부는 이달 기온 하강에 따라 채소류 생육에 적합한 조건이 마련되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달 23일 1만1895원으로 정점을 기록했다가 생육이 회복되면서 같은 달 30일 7673원으로 떨어졌다.

폭염과 호우 피해로 착과량이 감소한 토마토, 애호박 등 시설채소는 이달 이후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작년 높은 가격을 유지했던 사과, 배 등 과일 가격은 올해 안정세를 보였다. 올해 생산량 증가에 따라 과실류 물가 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2.9% 떨어졌고 전달보다 6.9% 하락했다. 축산물 물가 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6% 상승했고 전달보다 2.2% 올랐다.

또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지수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각각 1.6%, 2.6% 상승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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