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이즈 백” 그들이 가까워졌다 “항공편 급증”
2024-10-02 17:08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고려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우즈베키스탄이 대한민국과 부쩍 가까워졌다. ▶관련기사 헤럴드경제 9월 17일자 ‘전지현이 밭 맨다는 우즈벡, 알고싶은 그들이 몰려온다’


우즈베키스탄 이찬칼라

우미드 샤디에프(Mr. Umid Shadiev) 장관이 이끄는 우즈베키스탄 관광위원회, 주한 대사관, 관광청, 우즈베키스탄 에어웨이즈 등 이 나라 관광분야 25개 민관 단체는 대규모 방한 사절단을 꾸려, 10월 2일 롯데호텔 36층에서 ‘우즈베키스탄 관광청 로드쇼 서울 2024’를 개최했다.

알리쉐르 아브두살로모프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가 서울 한복판에 자리를 깔아 놓은 이번 로드쇼에서, 우즈베키스탄 민관은 올해 상반기 우즈베키스탄 에어웨이즈, 아시아나항공, 카녹샤크(Qanot Sharq)항공이 인천-타슈켄트 직항편을 취항한데 이어, 조만간 제주항공, 티웨이가 새로이 운항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10월2일 현재 주 11편 이상의 직항편이 운항중이다.


우즈베키스탄 관광 방한사절단

올들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거리가 부쩍 가까워졌고, 앞으로 더욱 가까워져 누구든 쉽게 오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직항편이 많다는 것은 우즈베키스탄으로 가고 싶어하는 한국인들이 더 많다는 것이고, 이는 여행비의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향후 한국인들의 우즈벡 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우미드 샤디에프 장관은 “오늘 포럼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간 강력한 파트너십 구축에 좋은 기회가 되기 바라며, 오늘 로드쇼는 두 나라 간 관광미래의 성공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중앙아시아에 정통한 서병용 여행작가는 관광청의 초청으로 설명회 연단에 서서 “태국 만큼 가깝고, 유럽 만큼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곳”이라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곳을 탐색하는 노마드 한국인에게 새롭게 뜨는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충분히 갖췄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이화여대 유학생의 안내로 친구의 집으로 놀러 간 한국의 이대생들이 지자흐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인천과 타슈켄트를 6~7시간이면 닿는다. 현재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5대 교역국 중 하나이며, 한국인들은 무비자로 최대 30일간 우즈베키스탄을 관광할 수 있다.

이번 로드쇼는 우리나라와 1992년 양국 국교 수립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로, 한국에서는 하나투어 등 수십개 여행사들이 참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우즈베키스탄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실크로드의 교역 중심지인 사마르칸트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사산왕조시절 사마르칸트는 고구려,신라 등과 경제적으로 긴밀히 협력한 것으로 기록되어있다. 현재 한국 국가유산청이 사마르칸트 고대사 복원에 앞장서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청정자연 보스티온리크

테르미즈(Termiz)에서는 고대 불교 건축의 백미를 볼 수 있으며, 간다라 불교 미술을 꽃피운 초기 불교의 발자취를 느껴 볼 수 있습니다.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타슈켄트 구소련의 5대도시였고, 과거에는 사마르칸트나 부하라 보다 작았지만 최근 200년간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다채로운 매력의 관광도시로 발전했다. 타슈켄트는 튀르크어로 돌의 도시라는 뜻이다.


사마르칸트

부하라는 사마르칸트, 하바와 함께 우즈베키스탄의 고대도시중 하나로, 중앙아시아의 박물관으로 불린다. 성체인 아르크를 비롯해 킬란 미나렛등 세계적인 유산들이 많다. 중앙아시아의 로마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타슈켄트에서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하는 서쪽도시 히바는 실크로드의 숨겨진 도시이다. 상단들이 사막을 건너 이란으로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휴식을 취하던 곳, 약 10m 높이의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옛 히바 오아시스(Khiva oasis)의 도심지 이찬 칼라(Itchan Kala)로 유명하다. 이 도시에 들어서면 고대 시대로 온 느낌을 받는다.


히바

우즈베키스탄은 이국적인 요리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으며, 특히 쌀, 양고기, 채소를 넣어 볶아 만드는 전통 요리인 '플롭(Plov)'은 현지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이다.

한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민, 한국어에 대한 친근감이 크고, 우즈베키스탄 내 한국 식당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관광청은 전했다. 그래서 우즈베키스탄에 놀러가서 함부로 말을 하면 웬만한 사람들이 다 알아듣는다는 말도 있다.

타슈켄트의 대표 재래시장인 초르수 바자르(Chorsu Bazaar)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철수바자르'로 불리며, 현지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전통 빵 리포슈카는 사마르칸트의 대표 특산물 빵으로, 어마어마한 크기와 저렴한 가격은 여행자들이나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화덕에서 구워내 맛이 일품이다. 한국의 소금빵 비슷한 맛인데, 좀 더 고소하고 겉바속촉의 매력을 갖고 있다.

전통 공연과 공예, 핸드크래프트 체험도 하며, 학생들이나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실크로드 교육투어도 한다.


우즈베키스탄의 전통공연단

이날 행사에는 아시아럭스트래블, 로켓우즈베키스탄, 언아더 트래블, 베스포크 트래블, 한국내 중앙아시아인을 주고객으로 하는 코리아투어, 영풍항공여행사, 여행에 미치다 등 양국 여행사들이 대거 참석해 우정을 나눴다.

이화여대, 덕성여대 등에 재학중인 한국내 우즈베키스탄 유학생들, 졸업생들, 한국내 취업자들이 대거 참석해 고향에서 온 사람들을 반기며 전통공연에 맞춰 춤을 추었으며, 찾아오는 한국 여행사 책임자들을 따뜻하게 환대했다.

우즈베키스탄 전통공연단은 ‘아리랑’을 연주하면서 한국인의 감성을 어루만지기도 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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