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무브, ‘차세대 냉매 핵심 원료’ 아이오딘 공급망 확보
2024-10-03 09:49


김원기(왼쪽) SK엔무브 사장과 파블로 알티미라스 SQM 아이오딘 부문 총괄사장이 1일(칠레 현지 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아이오딘 공급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를 체결하고 있다. [SK엔무브 제공]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SK엔무브가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차세대 차량용 냉매의 핵심 원료인 아이오딘(Iodine, 요오드)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아이오딘을 활용해 기존 냉매 보다 냉난방성능이 개선된 차세대 차량용 냉매를 개발,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SK엔무브는 아이오딘 생산량 기준 전세계 1위 기업인 칠레 SQM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구체적인 공급 시기와 물량은 본 계약 체결 후 확정된다.

SQM은 올해 연간 1만 4000톤의 아이오딘을 판매, 전세계 아이오딘 공급량의 35%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QM은 20년 이상 우수한 품질의 아이오딘을 안정적으로 생산해왔을 뿐 아니라 리튬·아이오딘 생산시 탄소·물 발자국을 최소화하고 있다. SK엔무브는 이번 계약 체결로 향후 글로벌 냉매 공급망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오딘 공급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은 지난 1일(현지시간) 김원기 SK엔무브 사장과 파블로 알티미라스 SQM 아이오딘 부문 총괄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원기 SK엔무브 사장은 “우수한 품질과 생산능력이 검증된 SQM과 협업을 통해 차세대 차량용 냉매를 안정적으로 생산,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견고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글로벌 선도 냉매 기업이자 대표 에너지 효율화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 말했다.

파블로 알티미라스 SQM 아이오딘 부문 총괄사장은 “윤활유 및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선도적인 SK엔무브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SQM에 중요한 단계”라며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아이오딘 신시장 개척에 힘쓰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사업의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했다.

기존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던 1세대 냉매의 주 원료인 염화플루오린화탄소(CFC)는 오존층 파괴에 악영향을 끼쳐 2010년 이후 사용이 금지된 상태다. 대체제로 등장한 2, 3세대 냉매의 주원료인 수소염화플루오린화탄소(HCFC)·수소불화탄소(HFC) 등은 높은 지구온난화지수로 국제사회의 오존층보호법에 따라 전면 사용 제한이 예고돼 있다.

이에 SK엔무브는 지난 1월 현대자동차그룹과 업무 협약을 맺고 차세대 차량용 냉매를 개발 중이다. SK엔무브가 개발 중인 냉매는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공조시스템과 동일한 조건의 설비에서 성능 평가를 진행한 결과, 기존 냉매 대비 우수한 성능을 유지하면서 냉난방 시 전력 사용량을 저감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제품은 지난 6월 미국 냉동난방공조협회(ASHERAE)로부터 국제표준인 알넘버(R-Number) 인증을 받았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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