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어떻게 저놈 죽일까’만 생각하면 공복 자격 없다…재보선은 2차 정권심판”
2024-10-03 14:55


10·16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한 3일 오전 전남 영광군 영광터미널시장 인근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영광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장세일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16 재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3일 “지난 총선이 1차 정권 심판이었다면 이번 보궐선거는 2차 정권 심판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남 영광에서 장세일 민주당 영광군수 후보 지원유세를 하면서 “나라 살림의 근본은 국민들이 등 따시고 배부르게 살게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런 일하라고 시장·군수 뽑고, 대통령 뽑고, 국회의원 뽑았는데, 주어진 권력을 가지고 하는 일이 ‘어떻게 하면 저놈 죽일까’, ‘어떻게 하면 내배 배불릴까’, 다른 사람은 사는 거에 대해서는 관심도 갖지 않는다면 국민의 공복으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우리 영광군민 여러분, 그리고 전남도민 여러분,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일은 국민을 배반하고 주어진 권력과 국민이 낸 세금으로 사익 도모하는 공복으로서의 자격을 완전히 상실한 그들을 심판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헌정사에 없는 야당의 과반수 승리, 그것도 압도적 과반 승리라고 하는 이 국민들의 엄정한 심판을 두고도 정신을 차리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이전보다 더 심해지지 않았느냐”며 “무능한 건 용서할 수 있다. 무능하면 노력을 해야 될 것 아닌가, 좋은 사람 쓰면 되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노력을 하거나 자신의 무능함을 채우는 게 아니고 국민의 삶에 대해서 아무런 관심도 갖지 않고 오로지 자기의 보신, 자기 가족, 측근들의 안위, 자기 집단의 이익만 챙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무도한 정권이 나라를 얼마나 망치는지 절감하고 있다”며 “이제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준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장세일 후보, 완벽한 후보가 아닌 것을 안다”며 “그러나 민주당으로서는 최선을 다했고, 영광군민 50%가 참여하고, 영광의 모든 권리당원들이 참여해서 선택한 후보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부족하더라도 우리 장 후보를 꼭 선택해 주시기 바란다”며 “여러분의 선택은 특정 개인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정권을 심판하고, 새롭게 정권을 창출해 낼 민주당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장 후보의 공약인 연간 100만원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농촌 군민 기본소득’에 대해서는 “제 정치적 신념이기도 하고, 민주당의 정강정책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라며 “장 후보가 잘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yg@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