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표준차 5톤·수소 ATV 실물 세계 최초 공개[KADEX 2024]
2024-10-04 11:27


기아의 ‘수소 경전술차량(ATV)’실물 전시 모습 [기아 제공]


기아가 오는 6일까지 충남 계룡대에서 개최되는 ‘2024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이하 KADEX 2024)’에 참가해 각종 혁신 기술을 적용한 특수차량들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KADEX 2024는 15개국 400여 개 업체가 참가해 역대 국내 지상군 방산전시회 중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기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평화를 지키는 이들의 안전한 이동을 돕는 기아’를 콘셉트로 전시업체 가운데 최대인 500㎡ 규모의 부스를 꾸렸다. 이 가운데 ‘중형표준차 5톤(KMTV)’과 ‘수소 경전술차량(ATV)’의 실물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중형표준차 5톤은 ▷수심 1m 하천 도섭(차량이 물을 건너는 것) ▷60% 종경사(전·후진을 통해 경사로를 오르내리는 것) 및 40% 횡경사(옆으로 기울인 채 주행하는 것) 주행 ▷병력 22명(운전실 3명 제외) 또는 화물 5~10톤 수송이 가능해 험난한 주행 환경에서도 뛰어난 기동성과 수송 능력을 발휘한다. 아울러 중형표준차는 플랫폼 기반 샤시 구조로 개발돼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제작이 가능하다. 기아는 내년부터 해당 차량을 군에 공급할 예정이다.

수소 ATV는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친환경 경전술차량을 말한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해 발열과 소음이 적어 적에게 노출될 위험을 줄이고 보다 신속하고 안전한 군의 이동을 돕는다. 특히 수소 ATV는 루프와 도어를 제거한 경량화 차체로 항공 수송이 가능해 뛰어난 기동성과 작전수행능력을 토대로 적지 종심 침투작전 등 군의 원활한 임무 수행과 이동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소형전술차(KLTV)’ 3종도 전시에 나섰다. 소형전술차는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바탕으로 다양한 환경에서 군의 안전한 이동을 돕는 차량으로, 베어샤시 플랫폼 구조로 개발돼 특화된 사용 목적에 맞게 다양한 계열차를 제작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기아의 소형전술차는 우리 군뿐만 아니라 동남아, 아·중동, 중남미 등 다양한 국가에 수출되고 있으며, 최근 폴란드 군용차량 교체 사업에서 신규 차량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기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소형전술차를 바탕으로 제작된 ▷험지 화재 대응을 위한 ‘산불진화차’ ▷험지 인명 구조를 위한 ‘개선형구급차’ ▷장병 생존성 향상을 위한 ‘인공지능(AI)융합통합경계시스템’도 전시한다.

한편 지난 1973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래 한국군 표준차량을 생산해 온 기아는 국내 유일의 군용차량 개발 전문 연구소를 운영하며, 전용 생산설비 및 체계를 갖추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완성차 전문 메이커로서 승상용 차량에 적용되는 첨단기술 및 엔진, 변속기 등 부품 공용화, 생산설비와 협력업체 등 기초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군용차량의 성능향상은 물론 경제적인 가격에 차량을 공급 중이다.

또한 현재 폴란드·필리핀·칠레·말리 등 30여개국에 물량을 공급 중에 있으며, 일부 국가와는 현지 생산을 통한 산업화 지원과 상대국 정부와의 협력 강화 등 국가 간 군사·외교적 관계에도 우호적인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서재근 기자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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