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의협회장 한국 뜬다…노환규 “두바이서 의사하실 분, 연락 달라”
2024-10-07 08:36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을 반대해 온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두바이 측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을 반대해 온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두바이 측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노 전 회장은 자신과 함께 두바이로 떠날 의사들을 모집하고 있다.

노 전 회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안을 하는 미팅이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오히려 제안을 받았다”며 “대한민국 의사로 살아왔는데 앞으로는 글로벌 의사로 살아가야 할 듯”이라고 말했다.

노 전 회장이 글과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그가 두바이 측으로 보이는 관계자들과 논의하는 모습이 담겼다.

노 전 회장은 두바이 측에서 ‘당신의 꿈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당신을 위한 드림팀을 만들어 드리겠다. 여기서 꿈을 펼쳐보시라’는 제안을 해 왔다며 “두바이에서 세계를 무대로 꿈을 펼치실 흉부외과·혈관외과 의사 계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속히 제게 연락 주시라”고 했다.

노 전 회장이 언급한 과목들은 대표적인 필수의료과다. 다만 노 전 회장은 그러면서도 댓글에는 “당분간은 (한국에서) 진료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노환규 전 의협회장이 ‘두바이 측 관계자들’과 미팅을 하고 왔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노환규 전 의협회장 페이스북 갈무리

노 전 회장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등 정책에 반대하며 목소리를 내왔다.

앞서 노 전 회장은 지난 3월 정부가 의대 입학 정원 증원을 확정하자 “윤석열이 드디어 대한민국 의료의 심장에 말뚝을 박았다”며 “결국 죽는 것은 의사들이 아니다. 의사들은 이 땅에서든 타국에서든 살길을 찾아갈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또 노 전 회장은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 사태로 정부가 휴학 불허 방침에서 조건부 휴학으로 유화책을 내놓자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 해도 백보를 물러서서 조금이라도 이해하려고 해도 도저히 이해할 수 있는 인성, 사고방식, 몰상식”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노 전 회장은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행동을 교사, 공모, 방조한 혐의로 지난 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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