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美 경기침체 안와...AI 등 대형주 확대해야” [헤럴드 머니페스타 2024]
2024-10-07 11:20


“미국은 지금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보더라도 (증시가) 상승해야하는 시기입니다. 미국은 당분간 큰 (경제)위기에 봉착하지 않을 겁니다”

유동원(사진) 유안타 글로벌자산배분 본부장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더 플라츠에서 개최된 ‘헤럴드 머니페스타 2024’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 본부장은 이날 ‘글로벌 투자 필수시대 투자 키워드는 생산성’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향후 2년 간 미국 경기침체는 없을 거라 강조하며 미국 주식 투자 비중 확대를 제안했다.

유 본부장은 ‘컵 앤 핸들’(cup and handle) 차트 분석을 토대로 미국 증시 강세장을 전망했다. 컵 앤 핸들은 U자형으로 주가가 조정된 뒤 상승하는 흐름을 뜻한다. 과거 13번의 상승기를 분해 2027년 12월까지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는 1만1000포인트 수준을 예상했다. 그는 “앞으로 2년 안에 이 숫자는 당연히 올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견조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근거로 미국 경기침체 우려도 일축했다. 그는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국가인데다 가장 큰 기업들이 가장 낮은 부채비율을 갖고 있다”며 “특히 현재 역사상 최저치”라 설명했다. 기업 부채 수준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미국 국내총생산(GDP)대비 가계부채 비율(70%대)도 2000년대 중후반(93~100%)보다 낮다고 했다.

미국 은행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 비율)도 긍정적 수치(70%수준)다. 그는 “예대율이 과거 70년대 보다 낮다”며 “은행이 경제를 ‘서포트’(부양) 할 수 있는 환경”이라 짚었다. 규제 정책이 없는 한 대출 여력도 남았다는 것이다. 유 본부장은 “지금의 미국 펀더멘털은 어느 국가와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강하다”며 “앞으로 2년간 미국 경기침체 확률을 5%도 안 된다”고 했다.

‘생산성’ 관점에서도 미국 증시는 매력적이라 평가했다. 유 본부장은 “미국 경제는 전 세계 경제의 25%를 넘는데 연간 3% 증가하고 있다. 생산성이 좋아졌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고용시장이 아니라 생산성이 GDP(국내총생산)를 결정한다”고 했다.

포트폴리오 내 기술주(IT) 고비중 전략을 제안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업종을 58% 수준으로 꼽았다. 하드웨어는 29~33%, 소프트웨어는 25~29%를 들었다. 그는 현재 AI가 성장기 사이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수익률을 벌어내기 시작한 기업에만 투자하라”고 강조했다. 현금 흐름이 플러스로 전환되는 시점을 ‘투자 타이밍’으로 꼽았다.

이날 강연은 MZ세대 사전신청 비율이 가장 높았다. 20대 대학생 김모씨는 “많은 정보에 헷갈려 미국 주식에 진입하지 못했었다”며 “현실적인 조언을 쉽게 알려줘 투자감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유동현 기자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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