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비슷해” 수지 소속사, 옛 아프리카TV에 소송…무슨 일?
2024-10-07 16:12


매니지먼트 숲 소속 배우 수지.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배우 수지가 소속된 ‘매니지먼트 숲’이 인터넷 방송 플랫폼 ‘주식회사 숲’(SOOP·옛 아프리카TV)를 상대로 상표권 등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기각됐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0부(재판장 임해지)는 지난 4일 주식회사 숲엔터테인먼트가 주식회사 숲을 상대로 제기한 상표권 등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로서 옛 아프리카TV는 새로운 상표인 주식회사 숲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재판부는 두 상호가 유사하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두 기업이 영업에 밀접한 관련이 없다고 봤다.


숲(SOOP, 옛 아프리카TV)의 CI(왼쪽)과 매니지먼트 숲의 CI. [각사 홈페이지[

재판부는 “채권자, 채무자가 영위하는 영업의 성질, 내용, 방법, 수요자 범위의 차이 등에 비춰 보면 연예인 매니저업 등과 채무자가 영위하는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운영업이 각자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어 “채권자가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상호가 현저하게 널리 알려져 있거나 채권자에 대한 역혼동의 우려가 크다고 보기 부족하다”며 “상표권 침해 여부에 관한 판단과 같이 연예인 매니저업과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운영업은 서비스의 성질, 내용, 제공 방법 등이 모두 달라 경업·경합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주식회사 숲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SOOP’으로 바꿨다. 일부 스트리머의 일탈로 씌워진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 이미지 쇄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종목명도 'SOOP'으로 바꿨다.

당시 매니지먼트 숲은 공지를 통해 “최근 주식회사 아프리카TV가 상호를 ‘주식회사 숲’으로 변경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와 같은 행위가 계속되는 경우 당사가 쌓아 온 명성, 신용이 훼손되고, 당사 소속 배우들의 이미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되며, 이러한 손해는 사후적으로 회복될 수 없다”고 가처분 신청 배경을 전했다.

매니지먼트 숲에는 수지를 비롯해 배우 전도연, 공유, 공효진, 정유미, 서현진, 남주혁 등이 소속돼 있다. 매니지먼트 숲은 비상장사다.



kacew@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