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가도 괜찮아”…한강 수놓은 힐링 축제 [웰니스서울 2024]
2024-10-08 11:27


헤럴드미디어그룹(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과 서울시가 공동 주최하고 ESG 전문기업 리브위드가 메인 협찬사로 참여한 ‘제1회 웰니스서울 2024’행사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세빛섬과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와 맞물려 열린 이번 행사에는 1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가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웰니스서울 2024’의 대표 행사로 진행된 ‘펫과 함께하는 느림보 마라톤’에는 사전 및 현장 신청을 한 시민 2500여 명과 반려견 500여 마리가 참가했으며, 정원주 헤럴드미디어그룹·대우건설 회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시민들이 반려견과 함께 잠수교를 시작으로 한강변을 걸으며 ‘힐링’마라톤을 즐겼다. 임세준 기자

지난 6일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부는 세빛섬과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웰니스서울 2024’는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과 문화 공연을 통해 시민에게 특별한 힐링의 순간으로 기억됐다.

헤럴드미디어그룹(코리아헤럴드·헤럴드경제)은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과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웰니스서울 2024’를 개최했다. ▶관련기사 2·3·4면

이번 행사는 헤럴드미디어그룹과 서울시 미래한강본부가 공동 주최하고, ESG 전문기업인 리브위드가 메인 협찬사로 참여했으며 야마하, 뮬라웨어 등이 후원 기업으로 나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다채로운 웰니스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이따금씩 비가 날리는 날씨 속에서도 가족·반려동물과 함께 ▷힐링웰니스(펫과 함께하는 느림보 마라톤) ▷뮤직웰니스(한강콘서트) ▷키즈웰니스(밸런스사이클) ▷명상웰니스(요가클래스) ▷체험웰니스(테마부스), 5개로 구성된 주요 프로그램에 활발히 참여했다.

특히 웰니스서울 2024의 대표 행사인 ‘펫과 함께하는 느림보 마라톤’에는 반려견 500여 마리와 견주 1000 여명, 일반 참석자까지 총 2500여 명이 참가해 약 8㎞ 코스를 함께 걸으며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이 코스는 잠수교에서 시작해 이촌한강공원을 돌아 다시 잠수대교로 돌아오는 코스였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원주 헤럴드미디어그룹·대우건설 회장, 최진영 헤럴드미디어그룹 대표도 반려견 전문 교육센터 도그어스플래닛이 임시보호 중인 유기견들과 함께 걸었다. ‘마라톤 국민 영웅’ 이봉주 씨도 자신의 반려견인 ‘럭키’와 느림보 마라톤 선두에 섰다.

서초구 반포동에 거주하는 50대 부부 김모 씨와 조모 씨는 “행사가 되게 다양하고 알차게 준비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덕분에 반려견과 같이 걸으면서 즐거운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부부는 올해로 10살인 반려견 ‘라키’와 함께 느림보 마라톤에 참여했다. 아내 조씨는 “생각보다 마라톤 코스가 길어서 힘들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가볍게 걷다 올 생각으로 참여했지만, 확실히 ‘마라톤’답게 약간 지치는 정도여서 중간에 포기할까도 고민했다”며 “하지만 이런 기회가 흔치도 않으니까 끝까지 해보자 결심하고 중간중간 앉기도 하면서 터덕터덕 걷기도 했는데, 끝까지 완주를 해서 기분이 좋고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남편 김씨는 “반려동물 가족을 위해 이런 기회를 만들어줘 너무 감사하다”며 “이런 행사가 없었다면 이렇게 반려견과 함께 마라톤에 참여하는 생각은 전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의 또 하나의 백미는 어린이를 위한 ‘키즈웰니스’, 밸런스사이클 경기였다. 밸런스사이클은 페달 없이 오로지 발의 힘으로 땅바닥을 차면서 타는 자전거로, 미국, 영국, 호주 등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다.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 밸런스사이클 경기는 3·4·5세 어린이가 연령별 경기를 치러 각각 1~3등 우승자를 결정했다. 번외로 치러진 엄마들의 밸런스사이클 경기도 열렸다.

이 밖에도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 부근에선 ‘명상웰니스’ 프로그램으로 ‘뮬라웨어와 함께하는 요가클래스’가 펼쳐졌다. 시민들은 약간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요가와 명상에 몰입하며 끝까지 행사에 참여했다. 행사장 한폄에 마련된 체험 부스도 시민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반려동물 구강 미생물 검사’를 실시하는 디케이닥터와 메타리치 부스를 찾은 시민들은 현장에서 구강 검사를 통해 반려견의 건강을 진단받았다. 펫 프리존 부스에선 비글구조네트워크 보은쉼터의 자원봉사자들이 유기견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자원봉사자 임보라 씨는 “아무래도 유기견이라고 하면 선뜻 다가가기 무서워하는 분들이 있다. 그러한 허들을 낮추고자 매달 이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마침 반려견과 함께 하는 좋은 행사가 열린다고 들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선 오후 6시부터 수변무대에서 열린 ‘웰니스서울 콘서트’가 대미를 장식했다. 1부와 2부로 나눠 약 2시간 가량 진행된 음악회에선 3500여 명의 관객이 참석,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제67회 미스유니버스 코리아 2024’에서 최고 영예인 위너(Winner)상을 받은 한아리엘 씨의 사회로 시작된 이번 음악회에서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자 박상현)의 공연에 이어 뮤지컬 배우 소프라노 김소현·손준호 부부 등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의 무대로 채워졌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영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서 우승하며 ‘희망과 꿈의 아이콘’이 된 영국의 팝페라 테너 폴 포츠가 ‘아무도 잠들지 말라(Nessun Dorma)’등을 열창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이용경 기자



y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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