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
2024-10-08 13:23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가상자산사업자 CEO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8일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관련해 즉각적인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를 지시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임원회의에서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엄정한 관리·감독과 불공정거래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특히 ‘공시 이전에 공개매수가보다 고가로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나 ‘자사주 취득 가능 규모가 과장됐다’고 주장하는 등의 풍문 유포 행위와 주가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를 면밀히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상대 측 공개매수 방해 목적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될 경우 누구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또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도외시한 지나친 공개매수 가격 경쟁은 종국적으로 주주가치 훼손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공개매수 이후에 발생할 이슈에 대해서도 자본시장법 등 관련 법규 위반 여부를 철저히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이어 “금번 공개매수와 관련해 투자자 피해 우려가 높다”며 금융소비자 보호 조치 등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밖에도 이 원장은 최근 이스라엘-이란 분쟁 등 중동 불안을 언급하며 국내 금융시장 안정에 감독역량을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중동정책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향후 전개를 예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태 악화시 단계별 안정조치를 즉시 시행하고 물류차질 등에 따른 수출입 기업 자금 애로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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