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이시바 日 총리 첫 만남 “셔틀외교 이어가자” 양국관계 발전 공감대
2024-10-10 18:35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비엔티안)=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라오스에서 10일(현지시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처음으로 만났다. 1일 이시바 총리 취임 후 9일만에 이뤄지는 전격적인 만남으로 두 정상은 내년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간 관계를 진전시키고, 그간의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기로 공감대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에 먼저 손을 내밀고, 이시바 총리가 두 손으로 이를 잡았다. 두 정상은 국기 앞에서 반갑게 인사한 뒤 좌석에 착석했다.

윤 대통령은 “처음으로 총리님을 뵙게 되서 반갑습니다”라며 취임 축하 인사로 발언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3월 제가 일본을 방문한 이후 한일 관계는 큰 긍정적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양국 지도자 간의 흔들림 없는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전임 기시다 총리님에 이어 총리님과도 셔틀외교를 포함한 활발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서 한일 관계 발전을 굳게 이어 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는 점을 언급하며 “양국 관계의 희망찬 미래상을 제시하고 양국 국민들이 양국 관계 도약을 체감할 수 있도록 총리님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 또한 “처음으로 대면으로 만나뵙게 되어 아주 영광입니다. 지난번 통화에서 아주 따뜻한 축하의 말씀을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시바 총리는 “오늘날의 전략환경 내에서 일본과 한국의 긴밀한 공조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합니다”며 “저는 윤대통령님과 기시다 전 총리가 크게 개선시킨 양국 관계를 계승해 발전해나가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또 “대통령님도 말씀하신 셔틀외교도 활용하면서 대통령님과 긴밀히 공조해 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호한 양국 관계를 지속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선 양국 국민의 교류와 상호이해가 중요하다”며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계기에 일본 정부 차원에서도 그러한 한일 관계 조성해 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 취임 다음날인 2일 통화를 하며 “한일 양국은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이자 파트너”라며 “앞으로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력을 증진시켜나가자”고 밝힌 바 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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