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한동훈, 도이치모터스 책임자…尹 비난해도 장밋빛 미래 오지 않아”
2024-10-14 08:16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한채양 이마트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며 자기 세를 규합한다고 해서 장밋빛 미래가 절로 굴러오는 것이 아니다”며 “이제까지 이런 얄팍한 정치공학은 여지 없이 실패해왔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이날 SNS에 “김영삼 정부, 노무현 정부 모두 당정갈등 때문에 정권을 내주고 말았다”며 “한 대표가 지금과 같은 길을 걷는다면, 과거 정부의 실패를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한 대표가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검찰 수사를 두고 “국민이 납득할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사실상 여론재판에 손을 들어줬다”면서도 “법리적 문제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권 의원은 “검찰 수사와 관련해 수사 기록과 증거를 보지 않은 제3자가 기소 여부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는 한 대표 본인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가장 많이 주장했던 것이다. 과거 검사 한동훈은 증거와 법리가 아닌 ‘국민의 눈높이’로 기소 여부를 결정해왔냐”고 반문했다.

권 의원은 “만약 그런 검사들만 있다면 광우병, 사드 전자파, 청담동 술자리, 후쿠시마 오염수와 같은 괴담은 모두 기소되어 재판장에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한 대표의 이번 발언은 명백한 자기모순이자 자기부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와서 어떤 말을 하더라도 한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책임자”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 때는) 기소조차 못 했으면서 이제 와서 ‘국민의 눈높이’를 운운하고 있다”며 “법무부 장관 시절 한 대표께서는 왜 ‘국민의 눈높이’를 존중하지 않았냐. 그 시절 헌신짝이 왜 오늘은 금과옥조로 바뀌었냐”고 했다. 그는 “한 대표가 지휘했던 소위 ‘적폐청산’ 수사는 왜 이렇게 무죄율이 높았냐”며 “이른바 ‘여론 방향’에 따라 기소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 이미 한 대표는 법리가 아닌 여론에 휘둘린 결과를 겪어 놓고도 그 오류를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용산 대통령실 인적쇄신 대상으로 이른바 ‘김건희 여사 라인’을 지목한 것도 언급됐다. 권 의원은 “친 한계 인사들의 ‘한남동 7인회’와 같은 발언이 익명을 타고 언론을 장식했다”며 “한 대표와 측근들이 한마디씩 툭툭 내뱉으면 언론은 이를 빌미로 기사화하고 있다. 이것은 정치냐, 아니면 평론이냐”고 했다. 그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총선백서조차 못 내놓고 있으면서 이처럼 평론 수준의 정치나 하는 것이 당 대표와 그 측근의 역할이냐”고 비판했다.



newkr@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