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미운 우리 새끼'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연매출이 200억원에 달하는 '한국사 일타 강사' 전한길이 한해 세금으로만 25억원을 낸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전한길은 1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 배우 최진혁을 위해 김종민의 요청을 받고 등장했다. 전한길은 누적 수강생 100만명, 공무원 시험 한국사 부분 10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일타강사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MC 서장훈은 이날 방송에서 "전한길 선생님은 연 매출이 200억 이상"이라고 소개했다.
임원희는 전한길에게 "조선 최고의 부자는 누구였냐"고 묻자, 전한길은 "조선의 거상 임상옥은 조선 전체 세금의 4분의 1을 혼자 냈다고 한다"고 답했다.
이에 최진혁이 "선생님은 세금을 얼마나 내시나?"라고 질문하자 전한길은 "나는 올해 세금으로 25억원을 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최진혁이 "법인 아니냐"고 하니, 전한길은 "강사라 개인이다. 개인으로 25억원의 세금을 냈다"고 부연했다.
SBS '미운 우리 새끼' 영상 캡처
임원희가 "저도 두번 모범납세자를 받았다"고 하자, 전한길은 "저도 모범납세자"라며 "살면서 남들 보기에도, 학생들 보기에도 부끄럽지 않은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한길은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 속에서 배움은 짧았지만 '언제나 정직하게' 사셨던 어머니, 아버지의 가르침을 물려받고, '꿈에라도 거짓말은 하지 마라'고 하셨던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가르침에 따라 지금까지 50이 넘는 인생의 여정에서 많은 일들을 겪었지만, 나름대로 정직하게 살아왔다"며 "앞으로도 여러분들 보는데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하늘이 허락한다면 더 많은 돈을 벌어 상기와 같이 약소한 금액을 넣어 수억, 수십억, 수백억, 수천억씩 기부할 수 있다면 그래서 이 땅에 사는 동시대 어려운 여건 속에 있는 더 많은 분께 나눌 수 있다면 이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해지고, 보다 더 살맛 나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품어본다"고 했다.
SBS '미운 우리 새끼' 영상 캡처
전한길은 경북대 지리학과와 동대 교육대학원 지리교육과를 나와 대구에서 오랜 기간 한국사, 사회탐구 강사를 했다. 2009년 공무원 강의로 진출했고, 학생들의 합격을 위한 거침 없는 욕설과 쓴소리로 입소문이 나면서 한국사 강의로 '1타 강사'로 등극했다.
2020년 7월부터 메가스터디교육 메가공무원에서 강의하고 있다.
앞서 전한길은 올 2월 '인세 입금 기부통장'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하며 "이번에 들어온, 지난해 판매된 것에 대한 하반기 인세를 모두 기부했다"며 "국세, 지방세 합쳐서 소득의 50%를 국가에 소득세로 바치고 남는 나머지 모두를 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