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한동훈, ‘난 달라’ 고매한 척…분열 심는 정치 성공 못해”
2024-10-14 14:17


권성동(오른쪽)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한동훈 대표를 향해 “여전히 본인은 완전무결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심히 우려스럽다”며 “겉치장에만 신경쓰면서, 분열과 갈등을 심는 정치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직격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늘 아침 한동훈 대표가 ‘당정의 낮은 지지율을 대통령 탓으로 돌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난데 없이 저를 ‘탄핵 공포 마케팅’을 한다고 비난했다”며 “우선 저는 한 대표가 낮은 지지율을 대통령 탓을 돌린다는 식의 언급을 한 적이 없다. 왜 있지도 않은 말로 남을 비난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게다가 한동훈 대표의 답변은 논점이탈이다. ‘제대로 된 정치’를 위해서 한 대표의 잘못도 고치라는 것”이라며 “여전히 본인은 완전무결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오늘날 탄핵은 공포 마케팅이 아니다. 민주당의 일관된 노선이며 실제 목표”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탄핵을 통한 조기대선으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덮어 버리겠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실을 향한 민주당의 집요한 공격은 약한 고리를 공략하겠다는 전술”이라고 분석했다.

권 의원은 “저는 지난 7월 네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임성근 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의 본질은 제보공작임을 밝혔다. 그런데 당시 한 대표는 특검을 수용하자고 했다”며 “또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여론 재판으로 하자며 사실상 기소를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민주당의 뻔한 수작에 당하면서도 ‘난 달라’ 고매한 척 하고 있으니 측은한 심정”이라며 “무엇보다 저를 겨냥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론을 꺼내든 알량함에는 비애감마저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곡동 7인회’ 같은 참모진이 모은 의견이 겨우 그 정도라면 인적 쇄신은 대표실이 우선인 것 같다”고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주장하는 친한동훈(친한)계 주장을 받아쳤다.

권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은 가슴 아픈 일이었으나, 헌법재판소 전원일치 결정 앞에 이미 흘러간 강”이라며 “하지만 한동훈 대표의 여론 재판식 기소는 대법원 무죄 판결 앞에 고여있는 웅덩이다. 무고한 이들의 눈물이 모여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화이부실(華而不實), 꽃은 화려하나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뜻”이라며 “겉치장에만 신경쓰면서, 분열과 갈등을 심는 정치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정의 저조한 지지율을 대통령 탓으로만 돌린다는 권성동 의원의 발언이 있었다’는 취지의 질문에 “개인 의견이 아닐까. 신뢰 받기 위한 정치를 위해 인정하고 바로잡는 것은 필요하다”며 “권 의원이야말로 탄핵에 앞장섰던 분인데, 그런 마케팅에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다”고 답한 바 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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