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사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인공지능(AI) 시대의 발목을 잡을 수 없고, 잡아서도 안 된다”며 “더 큰 발전을 이루기 위한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하고,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변혁의 순간, 기업의 선택’을 주제로 개최된 ‘헤럴드 기업 포럼 2024’에 참석해 “AI를 접목하지 않고서는 우리의 생활이나 기업 경쟁력을 더 이상 생각할 수 없는 시대에 맞닥뜨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현재 전 세계적인 미래 첨단산업 분야의 패권 경쟁은 마치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며 핵심 기술을 둘러싼 세계 각국의 각축전을 언급했다. 추 원내대표는 “모든 국가들이 AI, 반도체, 로봇, 우주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의 주도권 확보에 여념이 없다”며 “이제 미래산업에 대한 패권경쟁은 단순히 기업 차원의 기술개발 경쟁이 아닌, 국가 간에 명운을 건 경쟁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한민국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도 정말 많다”면서도 “하지만 국가적인 지원 없이 기업들만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자명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정부는 과감한 규제혁신과 함께 지원책을 통해 기업활동을 지원하고, 투자와 혁신을 끌어내고 있으며, 왕성한 외교활동을 통해 우리나라의 기술력과 인프라를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또한 약속했다. 추 원내대표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데, 경제 발전을 하는 데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신다”며 “경제는 경제인들이, 기업인들이 알아서 할테니 제발 정치가 경제와 기업을 ‘발목 잡지 말아 달라’는 주문을 많이 하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경제를 압도해서는 이 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패권 경쟁에서 이겨나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력 양성’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국회에 계류된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등 관련법 처리 필요성을 언급했다.

추 원내대표는 “기술 개발 등의 제일 핵심은 역시 이와 관련된 인재 양성이고 인력 공급”이라며 “또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AI를 위한 전략 기반 확충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전력 공급망의 확충을 위해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에서 여전히 잠자고 있다”며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이번 정기국회 때 반드시 관련법이 통과돼서 AI 기술이 중요하지만, 또 이것을 뒷받침하는 전력 공급에도 차질이 없도록 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