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왼쪽) 포스코그룹 회장과 브라질 철강사인 게르다우의 요한 피터 부회장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 중인 세계철강협회 스틸리어워드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제공]
포스코그룹(회장 장인화)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5일까지 진행된 세계철강협회 하반기 정기회의에서 장인화 회장이 신임 집행위원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세계철강협회는 철강산업의 이해와 이익 증진 활동을 목표로 하는 철강업계 대표기구다. 전 세계 철강사는 물론 지역별철강협회, 연구기관 등 총 155개 회원사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신임 집행위원에 선임된 장 회장은 향후 ▷저탄소 기술 및 제품 개발 ▷환경 ▷안전 등 세계철강협회 운영 정책과 방향을 결정하는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임기는 3년이다.
장 회장은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있으나 탄소중립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공평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저탄소 철강 제조 방법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며 “협회 주도로 추진 중인 탄소배출량 측정방식의 글로벌 표준화를 보다 속도감 있게 실행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장 회장은 정기회의 첫째날 개최된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글로벌 철강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수소환원제철 공동 R&D(연구개발) 프로그램, CCS(탄소포집저장) 프로젝트, 탄소배출량 측정기준의 글로벌 표준화, 미래 자율주행 차체 개발 프로젝트 등 글로벌 철강 현안 및 협회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둘째날인 14일에는 세계철강협회 총회에 참석해 저탄소 혁신 기술과 철강산업의 지속가능성장 방안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고, 장 회장의 신임 집행위원 선임은 15일 열린 회원사 회의에서 이뤄졌다.
한편 포스코는 세계철강협회가 개최한 스틸리어워드 시상식에서 총 6개 부문 가운데 ▷기술혁신 ▷커뮤니케이션 ▷교육·훈련 등 3개 부문에서 최고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올렸다. 포스코가 스틸리어워드에서 3개 부문을 동시 석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술혁신 부문에는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자동차강판 솔루션기술, PosZET® 기술’이 선정됐다. 이는 기가스틸이 사용된 자동차 부품의 용접부 품질을 개선한 기술이다. 부가적인 후처리 공정을 생략할 수 있어 탄소저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기술은 올해 2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도 등재됐다.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는 ‘판타스틸(판타지와 스틸의 합성어)’이 최고상을 받았다. 포스코가 철강을 통해 미래 세대가 꿈꾸는 더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아 제작한 광고 캠페인으로, 철에 대한 서사를 게임을 연상시키는 3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 작품이다.
교육·훈련 부문에서 포스코의 ‘직원의 혁신 마인드 내재화를 위한 QSS 교육과정’은 신입사원, 개선리더,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관리자 등 계층별 맞춤형 교육과정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QSS는 생산현장의 직원들이 주체가 되어 개선을 실천하고 생산효율을 높이는 포스코 고유의 일하는 방식이다. 포스코는 지난 20여 년간 QSS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세계적인 철강 전문 분석 기관인 WSD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에 14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올해 4월에는 저탄소 생산체제 전환 노력을 인정 받아 세계철강협회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에 3년 연속 선정됐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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