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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12월 13일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 정기변경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지수 편출입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규상장종목 특례편입과 대형주 특례편입 규정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기존보다 특례편입 종목수가 감소할 전망”이라면서 특례편입 기준 변경으로 특히 ‘케이뱅크’의 코스피200 지수 특례편입 가능성을 낮게 봤다. 신규상장종목 특례편입은 시가총액 요건에 더해 유동 시가총액 요건이 추가됐다. 유동 시가총액 요건은 시총 상위 50위 종목 시가총액의 절반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케이뱅크 시가총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5조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50위인 현대글로비스 시가총액 8조6000억원을 상회하기 위해 72% 추가 상승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조 연구원은 “케이뱅크가 신규상장 특례편입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공모가 밴드 가격대를 유지하면 2025년 6월 정기변경에서 편입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롱-숏 전략을 제시했다. 롱-숏 전략은 매수(Long) 포지션과 매도(Short) 포지션을 동시에 취해 절대수익을 얻는 투자기법으로, 상반기 지수 편입 종목군과 편출 종목군 간 롱-숏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이 각각 15.3%포인트, 17.6%포인트를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
조 연구원은 같은 달 12일 종가 부근에서 리밸런싱(재조정) 예정인 패시브 펀드를 이야기하며 “지수 편출입 종목 예측을 통한 지수 편입 종목군과 편출 종목군 간 롱-숏 전략은 패시브 펀드의 기계적 매매를 활용해 알파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상반기 인덱스 전략 성과가 뚜렷했던 이유에 대해선 “물가 상승률 둔화(디스인플레이션)와 인공지능(AI) 모멘텀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확산으로 지수 추종 패시브 자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블랙먼데이 이후 패시브 자금은 크게 축소되지 않았지만 거래대금이 크게 부진하고 있어 인덱스 전략은 패시브 자금과 거래대금 간 괴리로 하반기에도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조 연구원은 코스피200 지수 편입 예상 종목으로 ▷효성중공업 ▷에이피알 ▷OCI ▷미원상사 등 4개 종목을, 편출 예상 종목으로 ▷녹십자홀딩스 ▷효성 ▷명신산업 ▷KG스틸 ▷영풍 등 5개 종목을 꼽았다.
이어 코스닥150 지수 편입 예상 종목은 ▷와이씨 ▷중앙첨단소재 ▷덕산테코피아 등 9개 종목을, 편출 예상 종목은 ▷신라젠 ▷박셀바이오 ▷강원에너지 등 9개 종목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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