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북부청사에 출몰한 2m 길이의 구렁이.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경기도청 북부청사 앞 도로에 약 2m 길이의 구렁이가 출몰해 시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16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5분쯤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의 경기도청 북부청사 앞 도로에 "2m 길이의 뱀이 나타났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뱀을 목격한 한 시민은 "점심 식사를 위해 길을 가던 중에 자칫하면 뱀을 밟을 뻔했다"며 "이렇게 큰 구렁이를 처음 봤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이 거대한 뱀이 구렁이인 사실을 확인하고 포획해 야산에 방생했다. 소방 당국은 인근 야산의 구렁이가 도로로 내려 온 것으로 추측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남양주시 별내동의 한 인도에 길이 2m짜리 뱀이 나타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포획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 6월까지 경기 북부지역 관내에 뱀 출몰 신고 건수는 6675건이다. 신고 건수는 2020년 1217건, 2021년 1350건, 2022년 1382건, 2023년 2001건, 2024(1~6월) 725건으로 매년 늘고 있으며, 특히 가을철인 3분기에 신고가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