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이브의 브랜드 홍보대사로 활동했던 축구 선수 르엉 쑤언 쯔엉 [리바이브 페이스북]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베트남에서 스포츠음료 지출이 확대되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스포츠음료 판매량은 지난 2018년 대비 37.5% 증가했다.
현지에서는 헬스장, 요가, 스튜디오, 야외 스포츠 활동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스포츠음료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스포츠 참여를 장려하고 관광 산업 회복을 위한 전략으로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s), 마라톤, 철인 3종 경기 등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은 열대 기후이기 때문에 수분 보충 및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베트남 스포츠음료 시장은 해외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미국 식음료 기업 펩시코(Pepsico)와 일본 주류·음료 기업 산토리 그룹(Suntory Group)의 베트남 합작 법인인 산토리펩시코(Santori Pepsico)는 베트남 스포츠음료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다. 그중에서도 리바이브(Revive)는 아이소토닉(isotonic) 타입의 제품으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스포츠음료 중 하나다. 산토리펩시코는 TV 광고, 모바일 게임 경품, 인플루언서 마케팅, 거리 현수막 등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일본 오츠카제약의 베트남 지사인 오츠카 탕 뉴트리션(Otsuka Thang Nutrition)도 인기가 높다. 대표 제품인 포카리 스웨트 역시 아이소토닉 음료다. 리바이브 스포츠음료에 비해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다. 오츠카 탕 뉴트리션은 플라스틱병, 캔, 파우더 팩 등 다양한 포장 형태의 제품을 제공한다. 지난해 7월 오츠카 탕 뉴트리션은 바리어-붕따우(Ba Ria-Vung Tau) 지역에 첫 현지 공장을 착공했다. 오는 2025년 1분기 또는 2분기에 가동될 예정이다.
현지 기업 베트리멕스(Betrimex)는 코코넛 워터로 만든 코코심 액티브(Cocoxim Active)를 출시했다. 코코넛 워터는 전해질과 미네랄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다른 현지 기업인 떤 히엡 팟(Tan Hiep Phat)은 소금에 절인 레몬 스포츠음료인 액티브 솔티드 레몬(Active Salted Lemon)을 앞세웠다. 소금에 절인 레몬 맛은 현지에서 친숙한 맛이다.
하노이의 한 편의점 주인은 코트라를 통해 “현재 소비자들이 스포츠음료를 고를 때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며 “새로운 브랜드가 시장에 진입할 기회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전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기업들은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재료를 사용하거나, 인상적인 디자인을 고안하는 등 차별화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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