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이 만든 기후동행카드, ‘트렌드코리아 2025’에 소개…“기후 감수성 대표적 사례”
2024-10-21 08:06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6월 26일 7월부터 정식 운영되는 기후동행카드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만든 기후동행카드가 내년 국내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저서 ‘트렌드 코리아 2025’에 소개됐다.

트렌드 코리아는 매해 10월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사회 변화를 분석해 다음해 소비경향을 소개하는 책이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트렌드 코리아가 소개한 내년 핵심 키워드 중 기후감수성 분야에서 언급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책이 제시한 내년 키워드는 ▷옴니보어 ▷#아보하 ▷토핑경제 ▷페이스테크 ▷무해력 ▷그라데이션K ▷물성매력 ▷기후감수성 ▷공진화 전략 ▷원포인트업 등 10개다.

책은 뜨거워지는 지구에 맞서기 위해 모두 힘을 합쳐야 하고 많은 사람의 기후 감수성을 독려하기 위해 소소하더라도 확실한 인센티브가 중요하다며 대표적 예로 기후동행카드를 들었다.

책은 이 카드가 확실한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해 시민의 기후행동을 독려했다며 운영 70일 만에 100만장이 판매되고 4개월간 약 10만대의 승용차 이용을 줄여 온실가스 9000여t 감축 효과를 거뒀다고 기술했다.

또한 뜨거워지는 지구에 맞서기 위해 소비자는 적극적인 기후행동을 실천하고 기업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구하며 사회는 기후복지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기후동행카드는 국내 최초의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이다. 월 6만5000원(따릉이 미포함 6만2000원)으로 지하철, 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 서울시내 모든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시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들은 월 평균 3만원가량의 혜택을 보고 있다.

또한 시는 지난 2~5월 기후동행카드 이용자의 9%가 약 10만대 규모의 승용차 이용을 줄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온실가스 9270t 감축, 20년생 가로수 약 110만 그루를 식재한 효과와 같다.

실제로 시가 2만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0.03%가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고 답했다.

이는 실제 온실가스 9615t 감축, 가로수 약 114만 그루 식재 효과와 맞먹는 효과다.

시민들은 기후동행카드로 교통비가 줄어 실질적인 혜택을 보고, 시는 더 많은 시민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해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시키고 있는 것이다.

시는 만 19~39세를 대상으로 7000원이 할인된 청년할인권, 관광객이 부담없이 쓸 수 있는 단기권 등을 추가로 출시해 지속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9월 말 기준 서울 대중교통 이용자의 11.8%(약 51만명)가 이 카드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 누적 충전 503만건을 넘어섰고, 평일 최다 이용자도 당초 목표였던 50만명을 훌쩍 넘은 62만명을 달성했다.

단기권은 처음 출시한 7월 하루 평균 4000명에서 9월 1만명 이상으로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다.

권종별로는 3일권이 34%, 5일권 23%, 7일권 17%, 2일권 14%, 1일권 12% 순이었다. 단기권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역은 명동역, 홍대입구역, 을지로입구역, 성수역, 안국역 순이었다.

아울러 기후동행카드 소지자에 한해 서울대공원, 서울과학관, 서울식물원 입장권 50% 할인, 서울달 탑승, 국립발레단 공연 관람 10% 할인, 인천공항역 무료 하차 등의 혜택이 추가로 주어져 호평을 얻고 있다.

시는 앞으로 사용 범위 확대, 결제기능이 결합된 후불카드 출시, 손목닥터 9988 마일리지 연계, 공유 이동수단 개발 등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3월 개통되는 한강버스 또한 3000원 추가하면 월 무제한 탑승할 수 있다.

오세훈 시장은 “기후위기는 개인은 물론 기업, 공공이 함께 나서 해결해야 할 전세계적인 이슈”라며 “교통복지라는 확실한 인센티브와 시민 스스로 승용차 이용을 줄여나가는 자발적인 기후행동이라는 2가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사업을 글로벌 스탠더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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