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석진 코오롱 FnC 대표이사 사장. [코오롱FnC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브랜드 발굴 행보에 힘을 싣는다고 21일 밝혔다.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와 IP(지식재산권) 사용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포스트 아카이브 팩션’에 대한 투자를 진행한다.
먼저 코오롱FnC은 최근 ‘헬리녹스’와 의류 사업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코오롱 FnC는 헬리녹스의 IP를 활용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코오롱FnC는 혁신적인 소재와 디자인으로 헬리녹스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은 브랜드를 탄생시키겠다는 각오다. 내년 2025년 F·W(가을·겨울)시즌 론칭이 목표다.
헬리녹스는 2009년 동아 알루미늄(DAC)의 브랜드로 시작했다. 특히 헬리녹스의 캠핑의자 ‘체어원’은 캠핑 애호가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다. 캠핑용품계의 에르메스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꾸준하게 성장했다.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슈프림, 나이키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도 활발하게 했다. 특히 방탄소년단(BTS)과 협업을 통해 팬덤도 확보했다. 최근에는 파리에 플래그십 스토어인 ‘헬리녹스 크리에이티브 센터 파리(HCC Paris)’를 열었다.
코오롱FnC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포스트 아카이브 팩션(Post Archive Faction·파프)’에 전략적 투자도 결정했다. 파프는 한국의 뉴 제너레이션 디자이너로 꼽히는 임동준 대표가 이끌고 있다. 테크웨어를 기반으로 한 해체주의 디자인이 특징이다. 파프는 2021년 LVMH(루이뷔통모에헤네시) 프라이즈의 세미 파이널리스트 후보에 올랐다. 2022년에는 오프화이트와의 협업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온(On)’과 협업 상품을 출시했다.
유석진 코오롱FnC 대표이사 사장은 “코오롱FnC는 시장을 정확히 읽어내는 안목과 코오롱FnC만의 차별화된 역량을 더해, 코오롱FnC가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영역을 더욱 면밀하고 기민하게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번 신규 계약과 브랜드 투자를 통해 코오롱FnC의 미래 먹거리를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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