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부품·물류·철강·금융 부문서 RE100 가속화
2024-10-21 09:34


송두순(왼쪽부터) 현대케피코 기획실 상무, 이대형 현대종합특수강 경영관리본부상무, 이동훈 현대건설 개발사업부 상무, 한용빈 현대차그룹 부사장, 문병섭 현대글로비스 안전환경경영실 상무, 황윤목 현대위아 전략추진실 상무, 유흥목 현대캐피탈 경영지원본부 상무, 공기원 현대트랜시스 전략지원팀 팀장이 공동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전 그룹 차원에서 탄소중립 및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이행에 가속도를 낸다.

현대차그룹은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부품·물류·철강·금융 부문 6개 그룹사와 현대건설 간의 장기 공동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이하 PPA)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간 242GWh(기가와트시) 규모로 각 그룹사별로 20년에서 25년에 달하는 장기 구매 계약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용빈 현대차그룹 부사장, 문병섭 현대글로비스 안전환경경영실 상무, 황윤목 현대위아 전략추진실 상무, 송두순 현대케피코 기획실 상무, 이대형 현대종합특수강 경영관리본부 상무, 유흥목 현대캐피탈 경영지원본부 상무, 이동훈 현대건설 개발사업부 상무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현대글로비스, 현대트랜시스, 현대위아, 현대케피코, 현대종합특수강, 현대캐피탈 6개 그룹사는 재생에너지 전력 수요자로 참여하며, 현대건설은 이들 6개사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를 연결하는 전력 거래 중개 역할을 맡게 된다.

현대건설은 국내 전력중개거래 선도 사업자로서 기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 전력 구매는 물론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 참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설계·구축한 후, 각 그룹사별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와 필요 물량을 고려해 최적화된 재생에너지 전환 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PPA 협약을 통해 6개 그룹사 국내 사업장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장기 공급할 예정이며, 이르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급을 시작한다. 이후 공급량을 점진적으로 늘려 2030년에는 연간 242GWh 수준에 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각 그룹사별로 자체 설정한 단계별 국내사업장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30년에 도달 예정인 연간 242GWh는 국내 4인 가구의 연평균 전력 사용량(3684㎾h, 2020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6만6000가구의 전력 사용분에 해당된다. 이를 통해 줄일 수 있는 탄소배출량도 연간 약 11만톤 수준이다. 준중형 자동차가 6만6000여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배출량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이 국내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 확대를 위해 그룹차원에서 PPA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룹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재생에너지 도입을 추진함으로써 규모가 작은 그룹사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전력 생산은 자연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 변동성이 큰데다 공급 대비 수요가 많아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안정적인 확보가 재생에너지 전환율 확대에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그룹 차원의 통합 조달과 장기 계약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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