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 외롭지 않은 도시로 만들겠다”…외로움·고립·은둔 문제 종합대책 발표
2024-10-21 10:00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시민의 외로움·고립·은둔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대책 ‘외로움 없는 서울’을 발표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외로움과 고립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숙제”라며 21일 시민의 외로움·고립·은둔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대책 ‘외로움 없는 서울’을 21일 발표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시민 누구도 고립되지 않는 행복한 도시, ‘외로움 없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시정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기존의 고독사 예방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외로움 예방, 재고립 및 재은둔을 막는 체계적인 지원을 펼친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이번 대책이 국내 최초이자 글로벌 선도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지난 7월 이 문제를 전담하는 돌봄고독정책관을 신설, ‘외로움 없는 서울’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시의 모든 계층과 세대의 고립 해소를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도록 했다.

시는 코로나19 이후 날로 심화되고 있는 시민의 외로움·고립·은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청의 모든 부서가 총동원돼 유기적으로 협력, ‘칸막이 없는 행정’을 펼친다는 각오다.

실제로 시의 보건의료정책과, 정신건강과, 평생교육과, 청년사업과, 체육진행과, 공원여가사업과, 도시공간전략과 등 7개과가 이번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참여한다.

‘외로움 없는 서울’은 ‘함께 잇다’, ‘연결 잇다’, ‘소통 잇다’의 3대 전략과 ①똑똑 24 ②몸·마음 챙김 ③365 서울챌린지 ④고립은둔가구 발굴·진단 ⑤서울연결처방 ⑥하트웨어 조성 ⑦공감×연대 서울 등 7대 핵심과제로 구성된다. 향후 5년간 4513억원이 투입된다.

먼저 ‘함께 잇다’를 통해 시민이 외로움을 느낄 때 언제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24시간 플랫폼 ‘똑똑 24’를 만든다. 전화, 카카오톡은 물론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또한 24시간 365일 운영되는 외로움 전담 콜센터 ‘외로움 안녕 120’을 내년 4월부터 운영한다.

아울러 고립가구 발굴·지원 및 고독사 예방을 위해 서울시가 2022년 10월 개설한 서울시복지재단의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를 고립예방센터로 확대 개편한다.

‘몸·마음 챙김’은 현재 운영 중인 ‘전 시민 마음투자사업’, ‘중장년 건강동행밥상’, ‘어르신 건강장수센터’ 등을 확대하는 사업이다. ‘365 서울챌린지’는 서울 대표 축제 등과 연계해 시민들이 단체로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로 추진된다.

2번째 전략 ‘연결 잇다’는 고립과 은둔 상태의 시민들을 적극 발굴해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것에 주력한다. 편의점, 빨래방 등 고립가구가 자주 이용하는 업종을 통해 고립·은둔 가구 상시 발굴체계를 강화한다. 또 배달앱을 통해 시의 고립·은둔 대책을 홍보하고 도움을 거부하는 은둔 가구를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

서울연결처방은 고립·은둔 가구에 초기 상담을 실시, 맞춤형 처방을 내리는 서비스다. 외로움 예방에 초점을 둔 영국의 ‘사회적 처방’에서 더 나아간 서울형 사회적 처방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3번째 전략 ‘소통 잇다’를 통해서는 시민들의 소통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장소를 소통 공간으로 활용한다. 사람-사람, 사람-자연, 사람-이벤트를 잇는 ‘하트웨어’ 개념을 도입한다. 또한 공간매력지수를 활용, 지역의 공간 연결성을 평가해 도시개발·정비사업의 연결 기능을 강화한다.

시는 ‘외로움 없는 주간’을 신설, 외로움 토크 콘서트 등의 행사를 개최하고 외로움 문제를 타인과 함께 이야기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런던, 도쿄 등 해외 주요 도시와 협력도 강화한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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