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안성재 “미슐랭 별 떨어질 일만 남았다” 소신발언, 왜?
2024-10-22 17:02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안성재 셰프. [에스콰이어 제공]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안성재 셰프가 본인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재오픈을 앞두고 "중요한 것은 진화하는 것"이라며 최종 목표를 밝혔다.

22일 패션잡지 에스콰이어는 안 셰프가 현재 영업을 중단한 채 리노베이션 공사를 하고 있는 자신의 레스토랑 '모수'를 배경으로 촬영한 화보를 공개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모수 서울'은 2023년과 2년 연속 미슐랭 최고등급인 별 3개를 획득했고, CJ제일제당과 파트너십을 마무리하면서 올해 1월을 끝으로 운영이 중단됐다.

안 셰프는 모수의 오픈이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해 "올해 세계에서 단 한 명의 건축가를 뽑아 건축을 의뢰하는 영국 '서펜타인 파빌리온'을 지은 조민석 건축가가 맡아주셨다"며 "오래된 한국 서양식 가옥의 멋을 살리면서 현대적인 터치를 더하는 것이 쉽지 않아 여러 고민을 하다 보니 조금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솔직히 '조금은 대충 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가끔 한다"면서도 "그러나 예전의 레스토랑과 같은 수준이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우리는 무조건 진화해야 하기에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수는) 미슐랭(미쉐린) 평가원들이 잠행하는 기간에 영업하지 않아 별을 잃을 것이다. 별로 따지면 우리에겐 내려갈 일만 남았다"며 "다만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진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 셰프는 자신이 '흑백요리사'를 통해 이름을 알린 데 대해서는 "솔직히 출연자 중에서도 대다수는 내가 누군지 몰랐을 것"이라며 "원래 저는 관심을 받기보단 묵묵하게 제 할 일을 하며 요리로 자신을 표현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제 요리를 모든 사람이 맛볼 순 없고, 이미 프로그램을 통해 '말'로 대중들과 연결된 이상, '말'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흑백요리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으로 20명의 유명 셰프 '백수저'와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 80명의 요리 대결을 그렸다. 공개 첫 주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TV 부문 1위의 성적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함께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안 셰프는 최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백 대표와의 합이 안 좋았다"면서 "대표님과 나의 기준, 음식을 바라보는 시각이 한 쪽이 아니고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어 조금 더 공정할 수 있었다는 생각을 했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백 대표님이 너무 잘해 주시고, 서로 모르는 부분을 같이 채워나가는 그런 대화를 하다 보니 존경스러웠다"며 "전에는 그냥 고급 음식, 파인 다이닝만 생각했는데 더 많은 분께 내 음식을 전달할 기회가 분명히 만들어져야 하고, 그게 요리사로서 더 값진 또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한번 준비해 보겠다"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betterj@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