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북괴군 폭격’ 문자 논란에 “尹, 신원식 즉각 해임하라”
2024-10-25 10:19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로텐더홀 계단에서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의 ‘북괴군 폭격’ 문자 파문에 대한 긴급 규탄대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에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을 공격하자고 제안한 메시지가 공개된 것과 관련 “극악무도한 발상을 용서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규탄대회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가와 국민을 위험에 빠트리는 일을 대한민국 집권 여당이 버젓이 기획하고, 정부 핵심 인사 화답했다는 것이 도무지 믿겨지지 않는다”며 “한 의원이 신 실장에게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공격해 피해를 입히고 대북 심리전에 활용하자고 제안했고, 신 실장은 잘 챙기겠다고 했다”고 했다.

그는 “한 의원은 우크라이나에 연락관을 파견해야 한다고 했고, 신 실장은 그렇게 될 것이라고 했다”며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개인적인 일로 치부할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부의 안보 책임자가 흔쾌히 동의하는 게 정상인가”라며 “전쟁 펼쳐지고 한반도로 끌어들인다는 것 아닌가. 그 피해는 누가 입느냐”고 거듭 되물었다.

박 원내대표는 “우크라이나에 전쟁을 사주하는 극악무도한 발상을 우리가 용서할 수 있겠나”라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책임져야 하는데 저들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한반도 전쟁을 벌여 정권의 위기를 돌파하겠단 위험천만한 얘기다. 국민의 생명 쯤이야 아무렇지 않게 희생할 수 있단 것은 묵과할 수 없다”며 “한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신 실장은 안보 책임질 자격 없다”며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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