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의사 블랙리스트 ‘결정적 유포자’ 1명 특정
2024-10-28 12:00


[연합]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경찰이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은 의사들의 신상 정보를 담은 이른바 ‘의료계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에서 해당 문건을 작성하고 유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1명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의사 커뮤니티 접속 링크를 동원해 의료계 블랙리스트를 공유한 이들은 총 3명이며 이 중 1명은 주도적으로 명단을 제작해 유포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3명 모두 의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 블랙리스트는 지난 3월부터 텔레그램과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를 통해 ‘참의사 리스트’ ‘감사한 의사’ ‘응급실 부역’ 등의 이름으로 유포돼왔다.

경찰은 또 기동훈 메디스태프의 대표를 업무방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방조범,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기 대표는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해, 메디스태프가 전공의 집단 따돌림을 방조했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그런 의도로 만들지 않았다’는 취지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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