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1월 한 달간 전통 무형유산 시연 행사를 연다. 사진은 서울맹인독경 장면.[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11월 한 달간 전통 무형유산 시연 행사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11월 1일 덕수궁 흥덕전에서 석조물을 제작하는 ‘석장’의 시연을 볼 수 있다.
전통 방식의 석재 다듬기와 석 조각 시연이 펼쳐진다.
2일에는 종로구 서울무형유산 교육전시장에서 창문, 장롱, 궤 등의 목가구를 제작하는 기술인 ‘소목장’을 볼 수 있다. 각종 전통 가구 전시도 있다.
6일에는 성북구 미아리고개 예술극장에서 ‘서울맹인독경’ 시연이 진행된다.
서울맹인독경은 조선시대부터 전해오는 의례로, 맹인이 경문(經文)을 읽으며 복을 비는 것을 말한다.
서울 지역의 맹인독경은 다른 지역과 달리 여러 명이 독경에 참가하는 게 특징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마지막 행사는 ‘궁중 다례 의식’으로 23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열린다.
궁중 다례란 궁중에서 차를 올렸던 모든 의식을 일컫는다. 영조 26년(1750)에 영조가 문과 급제자를 불러 각자 지은 글을 외게 했다는 일화에 바탕을 둔 의식을 시연한다.
서울시무형유산 공개 행사는 누구나 신청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일정과 장소는 서울시무형유산 교육전시장에 문의하면 안내해준다. 무형유산 보유자들의 작품 구매 소개도 받을 수 있다.
홍우석 서울시 문화유산보존과장은 “11월 무형유산공개행사는 덕수궁, 국립중앙박물관 등에서 다양한 무형유산을 접할 수 있는 자리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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