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컨티넨탈 GT 스피드’. [벤틀리코리아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역사상 가장 강력한 일반도로용 모델, 벤틀리 4세대 ‘더 뉴 컨티넨탈 GT 스피드’를 지금 공개합니다.”
벤틀리 관계자의 소개와 함께 크리스탈풍 유리벽이 열리고, 붉은 갈색 빛깔의 차량이 모습을 드러냈다. 실물을 본 인파 속에서 카메라 셔터음이 터져 나왔다. 크리스티안 슐릭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총괄 상무는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벤틀리 디자이너들의 열정, 기술자들의 노력이 녹아들어 탄생한 차량입니다. 벤틀리 직원들이 차량에 쏟은 에너지를 생각하니 감동적인 것 같아요.”
벤틀리가 청담동에 위치한 ‘벤틀리큐브’에서 더 뉴 컨티넨탈 GT 스피드의 실물을 30일 최초 공개했다. 벤틀리모터스코리아가 출시한 국내 브랜드 역사 상 가장 강력한 일반도로용 모델이자 벤틀리 그랜드 투어러의 위대한 전통을 계승하는 4세대 차량이다.
차량은 차세대 ‘울트라 퍼포먼스 하이브리드(Ultra Performance Hybrid)’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강력한 성능과 긴 순수 전기 주행거리, 낮은 탄소배출량을 자랑하는 모델이다.
차량은 600마력(PS)을 발휘하는 신형 4.0ℓ V8 엔진과 190마력(PS)을 내는 전기 모터를 조합하면서 782마력(PS)의 시스템 출력과 102.0㎏.m(1000Nm)의 시스템 토크를 자랑한다. 기존 3세대 컨티넨탈 GT에 탑재됐던 W12 엔진을 포기했음에도, 최대토크는 11%, 최고출력은 19%나 향상시켰다. 역대 일반도로용 벤틀리 차량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는 평가다.
‘더 뉴 컨티넨탈 GT 스피드’. [김성우 기자]
‘더 뉴 컨티넨탈 GT 스피드’. [김성우 기자]
0-100㎞/h 가속(제로백)은 3.2초, 최고속도는 335㎞/h에 달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주행 중 엔진의 시동을 완전히 끌 수 있으며,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29g/㎞에 불과할 정도로 효율성이 높다.
비결은 새롭게 개발된 크로스-플레인 구조의 V8 엔진이다. 더 높은 연료분사 압력으로 연소효율성을 개선했고, 여기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최적화된 트윈 싱글스크롤 터보차저를 장착하면서 배출가스를 감축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배기 사운드가 발군이다. 또한 순수 전기 동력만으로 최고출력 190마력(PS), 최대토크 45.8㎏.m의 성능을 발휘해 최고속도 140㎞/h까지 가속할 수 있다.
디자인은 현대적인 감성에 맞게 새롭게 진화했다. 가장 크게 달라진 외관 포인트는 헤드램프다. 주로 원형으로 구성됐던 헤드램프가 세련된 느낌의 가로형태로 변경되면서, 좌우 양쪽으로 두 개씩 달렸던 램프가 싱글해드램프 방식으로 바꼈다.
홍은혜 벤틀리모터스코리아 담당은 “120개의 LED 소자가 들어가면서, 하향등과 상향등 역할을 담당하고, 최상의 조광능력을 자랑하는 등 성능도 우수하다”면서 “앞서 다음세대 모델을 공개한 뮬리너 바칼라, 바투르의 바통을 이어받아 다음 세대 디자인을 제안하려 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더 뉴 컨티넨탈 GT 스피드’ 헤드램프. [벤틀리코리아 제공]
전체적으로 차량은 차세대 벤틀리 퍼포먼스 액티브 섀시(Bentley Performance Active Chassis) 기술을 적용했다. 새로운 섀시 제어 시스템 덕분에 더 뉴 컨티넨탈 GT 스피드는 퍼포먼스와 핸들링, 승차감 등 모든 측면에서 더욱 이상적인 성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하이브리드 배터리의 적절한 배치를 통해 더 뉴 컨티넨탈 GT·GTC 스피드는 전후 49:51의 완벽한 무게 배분을 지니게 한 점도 눈길을 끈다. 고른 무게 밸런스는 역동적인 드라이빙이나 핸들링 시 더 나은 주행 감각에 도움을 준다.
전체적인 외관은 벤틀리 디자인의 토대인 ‘휴식하는 맹수의 자세’(the stance of a resting beast) 콘셉트를 차용했다. 근육질이면서도 긴장되지 않고, 자신감 넘치는 자세로 언제나 내달릴 준비를 한 채 웅크린 맹수의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더 뉴 컨티넨탈 GT·GTC 스피드에는 대지를 박차는 호랑이의 발톱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22인치 휠이 적용되며, 휠은 폴리시드 액센트와 조합된 다크 틴트, 글로스 블랙 및 실버 등 다양한 컬러 옵션을 제공한다. 또 벤틀리의 기존 컬러 옵션에 더해 토르말린 그린(Tourmaline Green)과 그래비티 그레이(Gravity Grey) 컬러가 새롭게 제공되며, 고객의 취향에 따라 외/내장에 무한한 컬러 조합이 가능하다.
운전자를 위한 안락한 실내공간도 제공한다. 차량은 최상의 안락함을 제공하는 20-way 전동 시트와 더불어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되던 자세 조정 시스템 및 자동 온도 조절 시스템이 앞좌석에 탑재돼 있다. 실제 앉아보니 시트는 푹신한듯 편안했다.
‘더 뉴 컨티넨탈 GT 스피드’. [김성우 기자]
한편 더 뉴 컨티넨탈 GT 스피드와 더 뉴 컨티넨탈 GTC 스피드는 모두 영국 크루(Crewe)에 위치한 벤틀리 드림 팩토리에서 수작업으로 생산된다. 두 모델의 한국 공식 판매 가격은 더 뉴 컨티넨탈 GT 스피드가 3억 4610만원, 더 뉴 컨티넨탈 GTC 스피드가 3억 8020만원(모두 부가세 포함, 옵션에 따라 가격 상이)부터 시작된다.
국내시장에서는 2025년 상반기 국내 공식 출시 예정인 더 뉴 컨티넨탈 GT·GTC 뮬리너의 주문도 현재 함께 가능하다. 뮬리너 라인업의 한국 공식 판매 가격은 더 뉴 컨티넨탈 GT 뮬리너가 3억7400만원, 더 뉴 컨티넨탈 GTC 뮬리너가 4억1090만원(모두 부가세 포함, 옵션에 따라 가격 상이)부터 시작된다.
‘더 뉴 컨티넨탈 GT 스피드’. [김성우 기자]
‘더 뉴 컨티넨탈 GT 스피드’. [벤틀리코리아 제공]
zz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