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에서 열린 한국펄프종이공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아진P&P 김진두 대표가 히트펌프시스템 실증연구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아진P&P 제공]
히트펌프를 제지공정에 적용하면 연간 30%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제지산업은 열원의 80%를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에너지다소비 업종이다.
제지·포장 전문기업 아진P&P(대표 정연욱·김진두)가 한 학회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지난 24, 25일 대전 충남대에서 한국펄프종이공학회의 추계학술대회가 열렸다.
아진P&P는 지난해 7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산업용 히트펌프시스템 개발’ 국책과제에 선정돼 실증연구를 하고 있다. 2027년까지 제지산업 현장에서 2500시간 실증운전을 통해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한다. 김진두 아진P&P 대표는 이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히트펌프는 특정 장소의 에너지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데 사용하는 장치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제지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재활용해 고온의 스팀을 생산하는 히트펌프 기술을 개발한다.
김 대표는 연구 중인 히트펌프 기술에 대해 높은 에너지효율, 경제성, 온실가스 감축 등을 꼽았다. 제지산업의 에너지효율 극대화와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히트펌프시스템을 통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더욱 높은 수준의 에너지효율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제지산업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겠다”고 밝혔다.
제지산업은 건조공정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비중이 높다. 김 대표는 “히트펌프시스템을 통해 연간 30% 이상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에너지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향상시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환경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아진P&P는 자사 공정에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했을 때 390TOE(석유환산톤)이상의 에너지 사용 절감과 100tCO2(이산화탄소톤)이상의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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