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최근 20년간 라바, 뽀로로 등 캐릭터가 인기를 끌었지만, 69년전인 1955년엔 네덜란드 작가가 만든 토끼 미피가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네덜란드의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딕 브루너가 쓴 아동 그림책 시리즈의 주인공이름이다. 매일 파란색 원피스를 입고 다니는 새하얀 토끼이다.
1955년 가족들과 여행 중이던 딕 브루너는 아들에게 정원에 나타나는 토끼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미피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창안하게 된다.
원래는 네덜란드어 작은 토끼(konijntje)에서 착안한 나인체였으나, 인기가 높아지자 어느나라에서나 쉽게 불릴수 있게 미피라고 개명했다고 한다.
2025년 일본 나가사키에 오픈할 ‘미피 에리어’ 예상 풍경
누구나 그림을 보고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하며, 작가의 이름을 딴 ‘Bruna Color’라고 불리는 여섯 가지 색상을 활용해 따뜻한 색감을 보인다. 딕 브루너의 고향인 위트레흐트에 미피 박물관 (Nijntje Museum)이 있다.
그런데 미피룩 테마파크가 내년 일본 나가사키에 들어선다. 규슈 북서부의 매콤한 해물 흰 짬뽕의 고향으로 알려진 곳이다.
미피를 탄생시킨 딕 브루너가 1987년 테마파크 운영자 하우스텐보스의 전신인 ‘나가사키 네덜란드마을’을 방문한 이래, 양자 간 친교를 이어가고 있다.
하우스텐보스를 위해 그려낸 빨간 스카프와 노란 나막신, 오리지널 미피는 나가사키의 이 테마파크에서 큰 사랑을 받았고, 회사측은 아예 미피 테마파크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작가와 일본의 특별한 인연이 최초 테마파크로 이어졌다. 마치 오스트리아 작가 훈데르트바서가 한국을 콕 찍어 제주에 미술관을 연 것과 비슷하다.
미피테마파크 오픈 예정 시점인 2025년은 미피 탄생 70주년이 되는 해이고, 테마파크는 가칭 ‘미피 Area(에리어)’이다.
나가사키 하우스텐보스는 ‘환상이 숨쉬는 세계로’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내걸고 이 테마파크를 오픈한다. 이 에리어에서는 하우스텐보스의 화려한 유럽의 거리에서 미피의 귀여움을 경험할수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이 에리어는 ‘미피와 친구들이 동경하는 휴일’을 콘셉트로, 유럽의 서정 속에 재미있는 엔터테인먼트와 귀여움을 컨셉트로 한 설레는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비행기와 요트를 타고 모험을 떠나거나 그림책의 세계를 체험하며, 미피의 세계관에 완전히 빠질 수 있는 3개의 어트랙션이 등장할 예정이다. 레스토랑, 아케이드도 오픈한다고 하우스텐보스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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