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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포스코퓨처엠은 1일 6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포스코퓨처엠이 영구채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것은 회사가 설립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상환 만기는 30년이며 자금조달 목적은 운영자금 3000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3000억원 등이다.
발행 금액 중 5000억원은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인수할 계획이다. 나머지 1000억원은 외부투자자의 참여로 동원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조달 자금은 국내외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계획된 증설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계획된 생산능력 증설을 실행하고자 한다”면서 “투자비 지출에도 건전한 재무구조 유지를 위해 자본성 조달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합산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퓨처엠의 부채비율은 현재 192%에서 150%대 수준으로 낮아지고, 재무구조 건전성도 제고되는 효과를 낳는다.
표면이자율은 포스코퓨처엠 5년 만기 회사채 개별 민간 채권평가기관 수익률에 연 1.45%를 가산한 이자율로 한다. 최종 이자율은 다음 달 18일 증권 발행 시 확정될 방침이다.
포스코퓨처엠은 그룹 차원의 탄탄한 공급망을 바탕으로 한 사업 성장과 신용등급(AA-·안정적)을 기반으로 5% 전후의 이자율로 조달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배터리 소재 사업에 본격 진출한 후 글로벌 사업 경쟁력 선점을 위해 국내외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면서 부채비율이 2021년 60.9%에서 2022년 75.0%, 2023년 142.6%로 상승하는 등 재무적 부담이 상승했다.
예정된 설비투자 규모(CAPEX) 역시 연말까지 2조1000억원 규모로 상당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이 투자금 조달을 위해 한국형녹색채권 등 공모채 발행과 은행권 차입 등을 실시해 왔으나 부채 비율 부담이 증가하면서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 것으로 관측하고 있따.
이에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타 기업보다 1% 이상 낮은 발행금리로 조달비용을 최소화, 우량한 사업 성장성과 신용등급을 인정 받은 것”이라면서 “10.24 현재 민평금리를 반영한 것으로 현재 4.958% 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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