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옛 트위터)]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경기 안양에서 국산 준중형차인 아반떼가 수억원대 슈퍼카인 람보르기니의 측면을 들이받아 온라인상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안양 근황’, ‘아반떼 람보르기니 사고’ 등의 제목으로 안양의 한 아파트 주차장 입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영상과 사진 등이 게시됐다.

영상 등을 보면 회색 아반떼 차량이 아파트 주차장 입구에서 나와 좌회전하던 빨간색 람보르기니 차량의 측면을 추돌했다.

람보르기니 운전석 쪽은 심하게 찌그러졌고 아반떼 차량도 차량 전면부부터 운전석 바퀴 펜더 부분 등이 파손됐다.

[X(옛 트위터)]

사고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아반떼에서 내린 여성 운전자는 얼굴을 감싸쥐는 등 어쩔 줄 몰라 했다.

이 사고는 인근 주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져나갔고 목격담도 이어졌다.

당시 아반떼 운전자는 편의점 앞에 정차 중이던 트럭을 피해 지나가기 위해 중앙선을 넘었고, 람보르기니 운전자는 주차장 입구를 빠져나와 좌회전하려던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목격자는 “저 자리에서 사고 난 거 본 사람”이라며 “상가에 편의점이 있는데 편의점 배달 차량이 짐 내리려고 주정차 해놓은 거 피해서 아파트 들어가려다 옆 출입구에서 나오는 차량을 못보고 사고 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 난 자리가 주정차 금지 구역인데 편의점 배달 차량이다 보니 짐 하차 후 사고난 거 보고, 차 빼서 가버렸다”며 “두 차량 다 솔직히 골목 주정차 차량 때문에 벼락 맞은 꼴이 된 것”이라고 했다.

[X(옛 트위터)]

일부 목격자들은 피해 차량의 시동이 걸리지 않아 전손처리를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전손처리는 차량 사고 등으로 인한 수리비가 차값의 70~80%를 초과할 때 전체에 걸쳐 손실을 입었다고 간주하는 보험 제도다.

피해 차량은 람보르기니 우라칸 에보 스파이더로 추정된다. 가격은 4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