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서 ‘플래그십 매장’ 늘리는 패션 브랜드, 왜?
2024-11-04 08:18


한섬이 키스와 협업해 성수동에 선보인 플래그십 매장 전경. [한섬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패션 브랜드들이 ‘팝업의 성지’ 성수동에서 플래그십 스토어(주력매장) 경쟁을 펼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섬은 미국 스트리트 패션(길거리 패션) 브랜드 키스와 협업해 지난 5월 성수동에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캐나다 토론토,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에 이은 키스의 다섯번째 글로벌 매장이다.

한섬에 따르면 키스 플래그십 스토어의 누적 방문객은 개점 3달만에 10만명을 돌파했다. 목표 매출도 20%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9월에도 한섬은 성수동에 자체 온라인 편집숍 EQL의 첫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특화 플래그십스토어 ‘EQL GROVE(이큐엘 그로브)’를 열었다. 2개 층, 500평 규모로 구성했다.


성수동 뉴발란스 플래그십 매장 전경. [이랜드 제공]

이큐엘 그로브는 성수 상권 고객의 소비 패턴에 맞춰 50만원 이하의 의류 제품과 30만원 이하의 잡화, 20만원 이하의 라이프스타일(생활양식) 제품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했다.

개점 초기 이큐엘 그로브의 하루 평균 방문객은 2000명을 넘었다. 누적 방문객은 개점 50일 만에 10만명을 돌파했다. 외국인 고객 비중은 20%였다.

이랜드월드에서 전개하는 뉴발란스도 지난달 16일 성수동에 228평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개점 당일 하루에만 2000명이 넘는 고객이 매장을 찾았다. 개점 후 2주간 방문객은 3만명에 달했다.

이에 더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비이커 플래그십 스토어, 아더에러의 플래그십 스토어와 무신사가 운영하는 매장들도 성수동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성수동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핫플레이스가 되면서 패션 브랜드들도 이 장소에 힘을 주며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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