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전 삼성전자 합격통지서, 20년된 반도체 용어집…줄줄이 ‘이 곳’ 걸린다
2024-11-04 10:11


삼성전자 '임직원 기증 캠페인'으로 모인 자료들. [삼성전자 뉴스룸 제공]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27년 전 우편으로 받은 합격통지서 등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추억이 깃든 옛 자료들이 삼성 역사의 한 페이지로 장식된다.

4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9월 23일부터 3주간 임직원으로부터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SIM)에 전시할 회사의 옛 자료를 기증받는 '임직원 기증 캠페인'을 진행해 총 497점의 소중한 자료를 전달받았다.

1997년 전보로 받은 합격통지서를 기증한 한 임직원은 "적성검사, 면접 등 각 단계를 통과할 때마다 기쁜 마음에 전보를 버리지 못하고 보관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기증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20년 전 입사 때 받은 '반도체 용어집'을 기증한 임직원도 있었다. 그는 "당시에는 생소한 용어들을 실시간으로 검색하는 것이 쉽지 않아 이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기억이 난다"고 떠올렸다.


삼성전자 '임직원 기증 캠페인'으로 모인 자료들. [삼성전자 뉴스룸 제공]

이 외에도 20년 전 사내 식권, 신입사원 현장훈련(OJT) 실습 노트, 지역전문가 1호 보고서, 삼성전자 애니콜 CF 광고 모음 등 임직원이 소중하게 간직해 온 삼성전자의 다양한 기록이 한 데 모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증 자료에 담긴 소중한 추억을 통해 회사의 역사를 기리는 것은 물론 임직원들의 애사심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렇게 기증된 자료는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의 전시 콘텐츠로 활용될 계획이다.

삼성전자 본사인 수원사업장에 자리잡은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은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산업 박물관으로, 전자산업의 역사와 삼성전자의 혁신 히스토리를 전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자이자 2005년 삼성호암재단의 호암상 수상자인 김규원 교수가 미국 유학 시절부터 37년간 사용해 온 1986년 출시 삼성전자 전자레인지를 기증해 이목을 끌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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