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금투세 ‘폐지할 결심’에…코스피·코스닥 동반 반등 [투자360]
2024-11-04 10:4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내년 도입 예정이었던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자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가 1%대 넘게 오르며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8%(32.55포인트) 오른 2574.91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6.68포인트(0.26%) 오른 2549.04로 출발하다 이 대표의 발언 이후 상승폭을 소폭 키우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17억원, 384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이 707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2.64%(19.25포인트) 뛴 748.30을 기록 중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원칙과 가치에 따르면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금투세를) 강행하는 것이 맞겠지만 현재 주식 시장이 너무 어렵다"며 이런 결정을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선 통신업(-0.18%)을 제외한 철강금속(2.16%), 전기전자(2.07%), 서비스업(1.81%), 의약품(1.75%) 등이 대부분 업종들이 오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오락·문화(5.13%), 금융(3.99%), 제약(3.19%), 화학(2.65%) 등 순으로 전 업종이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KB금융(-1.20%)을 제외한 삼성전자(1.54%), SK하이닉스(3.68%), LG에너지솔루션(2.42%), 삼성바이오로직스(1.20%), 현대차(3.04%) 등 대부분 종목들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대한항공, HDC, 대한제강 등은 오전 장부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그간 증시를 억눌렀던 ‘금투세 정책’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시장 수급도 풀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여야 간 금투세 폐지 논의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금투세 폐지는 국민의힘이 여름부터 굉장히 강조해서 집요하게 주장해 왔던 민생 정책 중 하나"라며 "민주당이 늦었지만 금투세의 완전한 폐지에 동참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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