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 다 던진다…속초·고성 아파트 폭망
2024-11-04 18:15


속초시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헤럴드경제(속초·고성)=박정규 기자]속초 고성 일대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하고있다. 3년전부터 시작된 하락기가 이젠 아예 쇠락의 길에 들어섰다.

이 와중에 힐스테이트 속초 등 일부 사전에 부지를 매수한 아파트등이 분양을 하고있지만 원주민은 커녕 외지인들 조차 외면하고있다. 힐스테이트 속초는 특별혜택 등 각종 이벤트로 유혹하는 불법 현수막이 거리에 부착했으나 현지인이나 속초민들은 관심조차 갖지않는 분위기다.처음엔 계약금 500만원이 된다더니 이젠 0원이다.

속초 아파트는 지난 2015년 속초 해수욕장 전망이 보이는 아이파크 1차 분양 완판으로 이어진 아파트 분양도 완판 행진을 했다. 원주민 부지는 ‘묻지마 매입’으로 평당 2000만원에 팔렸다. 2년여전부터 이상현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매도물량은 많지만 매수문의가 적어 거래량 급감이 시작됐다. 외지인들은 앞다퉈 집을 내놨지만 안팔리자 투매로 던지고있다. 당근마켓은 불이 났다. 직거래로 중개업소에 내놓아도 연락조차 없자 직접 당근마켓에 서로 경쟁하듯 투매하고있다. 하지만 이 마저도 거래 마비상태다. 정부의 강도높은 정책으로 소득이 없는 사람은 집이 있어도 담보대출은 10원도 나오지않는다. 돈줄을 죄고있는 상황에서 투기를 할 사람도 있을리 없고 행정인프라는 받쳐주지 못하고 조용한 삶을 원해도 한해 2500만명이 몰리는 관광 1번지가 조용 할 수가 없다. 단풍을 보러갔다가 설악산 C지구 유령을 보고 아연실색한다. 영랑호 신세계 리조트 내 단독별장도 흉물로 방치된지 한참 됐다. 여기에 영랑호 부교 철거, 속초해수욕장 대관람차 철거 등 2대 철거 논란으로 속초는 엉망진창됐다.

강원 고성도 마찬가지다.

고성 대단지 아파트도 분양권을 팔기위해 시장에 내놨지만 반응이 적다. 속초와 가장 가까운 봉포스위트엠은 고점대비 40%이상 빠졌지만 거래조차 쉽지않다.

부동산 중개사 A씨는 “세컨하우스 개념으로 집을 산 외지인은 주말이면 교통망이 마비되고, 오션뷰, 마운틴 뷰가 점차 사라지고있어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않는다”고 했다.

한 외지인은 “바다 조망이라고 세컨하우스로 샀지만 바다만 보일뿐 한강뷰처럼 살아 숨쉬는 기분이 없고, 밤이면 적막강산이어서 커튼을 치고 산다, 속이 울렁댄다”고 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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