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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중국의 한 40대 남성이 건강에 좋지 않다며 술도 마시지 않았는데, 췌장암 진단을 받아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건강때문에 술도 마시지 않았지만, 매일 커피믹스와 탄산음료를 수년 간 마신 것이 문제라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 달 12일(현지시각) 베트남 매체 베트남넷 신문에 따르면, 건축가인 중국의 40대 남성 A씨는 복부에 자주 통증을 느꼈고, 식욕 부진을 겪었다. 병원에 검진을 받은 결과, 췌장암 2기였다.
결국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게 된 A씨는 "평소 건강에 좋지 않아 술도 마시지 않았는데, 암이라니 충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담당 의사에게 "늘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일을 했고, 밤샘 작업도 많이 했다"며 "술 대신 탄산음료와 커피믹스를 자주 마셨다"고 말했다.
커피믹스와 탄산음료를 즐겨 마신 중국의 40대 남성이 췌장암 2기를 진단받아 병상에 누워있는 모습. [베트남넷 신문]
이에 대해 의사는 "췌장암이 생긴 원인은 커피믹스와 탄산음료 때문인 것 같다"며 "하루에 여러번씩 수년 간 탄산음료와 커피믹스를 마신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췌장은 혈당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 A씨처럼 당이 많은 탄산음료와 설탕이 들어간 커피를 자주 마시면 인슐린 분비는 잘 되지만, 기능이 떨어지는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에도 악영향을 미쳐 췌장에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췌장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탄산음료. [123rf]
한편, 미국 임상 영양학 저널에 게재된 한 연구에 따르면 설탕이 첨가된 음식물을 많이 섭취하면 췌장암 발병 위험이 커진다. '탄산음료, 설탕이 든 커피믹스, 잼'이 췌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3대 요인으로 꼽히는 이유다.
이와 함께 췌장암의 위험 인자로는 흡연, 당뇨병, 만성췌장염, 가족력, 육류나 지방 성분이 많은 식사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흡연은 현재 알려진 췌장암 위험인자 중 가장 고위험인자로 꼽힌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췌장암 발생률이 2~3배 높으며, 흡연이 원인으로 작용한 경우는 전체 췌장암 발생률에서 약 2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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