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에이전트 ‘에스터’ 공개...글로벌 도전장
2024-11-05 11:32


SK텔레콤 AI 에이전트 ‘에스터’로고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글로벌향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를 최초 공개하고 글로벌 AI 서비스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올해 베타테스트를 시작으로 내년 북미 시장에 본격 출시, 글로벌 진출을 순차적으로 모색해 간다는 계획이다.

SKT는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에스터를 첫 공개했다. 발표를 맡은 정석근 SKT 글로벌·AI테크사업부장(부사장)은 “기존 AI 서비스에서 사용자가 느끼는 페인 포인트(고객 불편 지점)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개인 AI 에이전트 영역의 기회가 왔다”고 설명했다.

에스터는 단순 질의 응답과 검색을 넘어 사용자의 요청에 대해 스스로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완결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사용자와 대화를 통해 의도를 명확히 이해하고, 할 일 목록을 생성, 추가 서비스까지 연계해준다.

예를 들어 “이번 주말 파티를 위한 저녁 준비를 도와줘”라고 요청하면 ‘치킨을 활용한 샐러드 요리와 칠면조 야채 볶음 중 어떤 것을 원하는지’ 등의 대화를 통해 의도를 명확히 확인한다.

이후 알맞은 레시피를 전달하고 준비물, 요리 순서 등 할 일 목록을 세분화해 스케줄링과 필요한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연계해주는 식이다. 에스터가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핵심 가치는 ▷쉽고 간편한 계획 수립 ▷빈틈없이 꼼꼼한 관리 ▷신속한 응답이다. 에스터는 모호하고 복잡한 요청에도 손쉽게 식당, 숙박, 교통 등의 예약·구매까지 완결적인 문제 해결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스터는 ‘사람들의 일상을 안내하는 동반자’라는 의미를 담았다. 구체적으로 ▷중요한 일들을 체크할 때 사용하는 별표(Asterisk) ▷나의 일상을 효율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안내자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별표의 의미인 무궁무진한 연결·확장의 세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로고도 글로벌 테크사들과 긴밀한 네트워크와 모바일 유저에게 익숙한 다이얼의 별표, 두 가지를 상징하도록 표현했다.

SKT가 공략하는 글로벌 첫 무대는 북미다. SKT는 다양한 글로벌 검색 서비스, 대규모 언어모델 (LLM) 개발사, 서드 파티 애플리케이션 개발사 등과 전방위적 협력을 추진해 북미 사용자의 AI 경험 혁신에 앞장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T는 올해 퍼플렉시티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협력을 공고화 한 바 있다.

정 부사장은 “글로벌 고객이 사용하게 될 에스터는 앱 하나지만, 그 기반에는 각 개인·지역·국가별 AI 전 영역을 아우르는 AI 생태계(에코 시스템)가 뒷받침 된다”며 “전 세계 고객이 사용하기 쉽고 활용도 높은 AI 에이전트를 위해 글로벌 테크사들과 전방위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부와 산학연 AI 전문가들의 한자리에 모인 ‘국가 AI 전략’ 세미나도 개최됐다. 현재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인 염재호 태재대 총장의 주제 발표를 비롯해 정신아 카카오 대표,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오혜연 KAIST 전산학부 교수 등이 패널로 참여해 세계 3대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이 ‘원팀’이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세정 기자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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