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내 입주현황판 모습.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의 부정거래 의혹을 받는 고려아연의 주가가 5일 약 16% 오르면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전날 대비 15.85% 오른 125만7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일(0.6%)과 전날(8.07%)에 이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주가에 악재로 여겨진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추진이 금융감독원의 조사 착수로 사실상 제동이 걸린 영향으로 보인다.
MBK·영풍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차입금 상환을 위해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고려아연이 공개매수로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차입한 공개매수 자금을 유상증자로 상환할 계획도 함께 세웠다는 부정거래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1일 고려아연에 대한 조사 방침을 밝혔다.
고려아연의 주가는 최근 일주일 새 널뛰기를 거듭했다. 장내 지분 매집 경쟁이 예상되자 지난달 29일 154만3000원까지 랐던 주가는 유상증자 추진 발표 다음 날인 지난달 31일 99만8000원으로 내렸다.
이후 금융감독원의 조사가 시작되자 지난 1일부터 주가는 다시 100만원대로 올라섰고, 이날 125만7000원까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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