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전경 [전남대]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전남대 일부 교수들과 인천대 교수들이 6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집권 세력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정을 농단하면서 국민을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대 교수 44명도 이날 오전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하야 하라’고 주장했다.
전남대 교수들 시국선언문에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전남대 소속 교수 중 107명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정부가 언론 장악 시도에만 혈안이 돼 반민주적 폭거를 자행하고, 한반도를 전쟁의 도가니로 내몰고 있으며, 일본에 대한 굴종적 외교 태도는 국익과 자주성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정농단의 실체가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의 녹취 파일 공개로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대통령 후보 시기부터 취임 이후까지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 명태균의 국정 개입 의혹은 차고 넘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국가 원수란 국민 통합의 상징이며, 국민으로부터 존경의 대상이 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자신과 자기 가족, 측근들의 비리 의혹부터 엄정하게 처리해야 하나 일부 정치검찰은 이런 엄청난 국정농단 의혹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있으며 조사할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전남대 교수들은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를 위해 특별검사제를 시행해 실체적 진실을 국민 앞에 명백히 밝혀야 한다”며 “우리는 더 이상 이러한 참담한 현실을 묵과할 수 없으며,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 대통령 탄핵을 위한 이 자리에서 섰다”고 밝혔다.
전남대학교 시국선언문
인천대 교수들 44명도 ‘역사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다. 즉각 하야하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냈다. 교수들은 선언문에서 “윤석열 정권은 출범 전부터 부부가 합동으로 국민과 나라를 힘들게 한 특이한 정권”이라며 “단순한 국정농단을 넘어 주가조작, 명품백 수수, 각종 관급공사와 관련된 불법과 부정 의혹, 온갖 의전 실수와 망신살이 멈출 줄 모르고, 그 내용과 수준 또한 치졸하고 저급하기 이를 데 없다”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이 모든 의혹과 범죄 행위보다 더 심각한 것은, 증거와 정황이 명백한데도 대통령은 물론 참모들까지 거짓말과 교언으로 끊임없이 진실을 왜곡하면서 국민을 속이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탄핵은 시간이 필요하고 사회적 비용도 많이 드니, 최고 봉직자로서 국가와 민족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 생각하고 즉각 하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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