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중소기업에게 “여신심사 시스템 고도화 등을 통해 기업의 미래를 감안한 대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7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금융권 및 중소기업 관계자와 함께 현장 간담회를 실시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 금융권 자금흐름에 대한 우려와 이에 대한 금융당국의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가계대출과 부동산 금융이 확대되는 반면 기업에 대한 생산적 금융은 위축되고 중소기업금융이 담보와 보증에 의존하고 있어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이 있는 중소기업이 자금을 공급받기 어려울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은 금융권이 성장성 있는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라며 “여신심사 시스템 고도화 등을 통해 기업의 미래를 감안한 대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음
아울러 이복현 원장은 정부가 추진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 원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잠재력 있는 중소기업이 성장가능성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만큼 상장 중소기업인들도 주주나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면서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힘들어 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충실히 추진할 예정이다. 일시적으로 유동성 애로를 겪는 기업이 은행의 자체 채무조정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재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폐업을 결정한 자영업자의 고통이 최소화되도록 개인사업자 리스타트 대출 등 대환대출 지원상품도 신속히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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