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2024년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인천시 당정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뇌물 수수 사건 재판 변론에 관여한 정황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정일권 부장검사)는 최근 이 대표 대선캠프 인사들의 위증교사 혐의 재판부에 관련 정황이 담긴 사건 관계자의 진술조서를 추가 증거로 제출했다. 이 대표가 지난해 4월부터 김 전 부원장 변호인들이 들어가 있는 텔레그램 대화방에 참여해 재판 상황을 공유받고 변론 방향을 제시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돈을 주려면 김 전 부원장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간 통화 기록이 있어야 하는데 확인해 볼 수 있냐’, ‘검찰이 확보했을 만한 개연성만 소명해도 좋겠다’ 등의 의견을 냈다고 검찰은 파악했다. 또 검찰은 이 대표가 먼저 김 전 부원장 변호인단 대화방 참여를 요청했고 재판 증거기록을 사진으로 찍어 변호인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는 변호인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이 대표가 김 전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가 인정되면 본인에게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차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진 것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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