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연합]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인도에서 10대 소녀를 성폭행하던 40대 남성이 돌연사하는 일이 일어났다.
6일(현지시간) 인디언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일 인도 뭄바이의 한 호텔에서 구자라트 주의 다이아몬드 공장 관리자인 41세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성 기능 보충제를 먹고 14세 B양을 호텔에서 성폭행하다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호텔에 들어갈 당시 B양이 자신의 딸이라고 주장하며, 위조 신분증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망자는 결혼했고 17세 딸이 있다"며 "그는 딸의 신분증을 사용해 딸의 사진을 14세 소녀의 사진으로 바꾸고 인쇄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호텔에 체크인한 시간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이었으며 경찰은 오후 6시 30분쯤 호텔 직원으로부터 A씨가 호텔 객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입원 전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B양의 어머니, 마비가 있는 아버지, 실업 중인 형제 등 B양 가족을 재정적으로 부양해왔다. 경찰은 A씨가 재정 지원을 끊겠다고 위협하면서 B양을 뭄바이로 데려가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재정적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하며 B양을 성적으로 착취했다"며 "A씨는 B씨가 누구에게 발설하면 그동안 지원했던 돈도 받을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설명했다.
B양의 어머니는 "그가 그런 일을 저지를 줄 몰랐다"며 A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사건의 피고인이 숨졌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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