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8일 1999년 이후 30년 만에 2029년 인터폴 총회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7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인터폴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준형 대한민국 인터폴 국가중앙사무국장. [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경찰청은 오는 2029년 인터폴 총회 한국 유치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인터폴 총회는 지난 1999년 서울에서 열렸는데, 이후 30년만에 다시 한국 개최가 성사 된 것이다. 경찰청은 2029년 총회 유치를 계기로 대한민국이 국제경찰 협력의 핵심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대한민국 인터폴 국가중앙사무국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총회에서 2029년 인터폴 총회 유치에 성공했다. 인터폴 총회는 매년 196개 회원국이 모여 주요 정책과 재정사항을 결정하고 총재와 집행위원을 선출하는 최고 의결기관이다. 각 회원국은 총회 참석을 계기로 양자회담 등을 통해 주요 공조사건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등 치안 외교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2023년 11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제91차 인터폴 총회에 경찰청장의 방문을 계기로 유치활동을 시작했고, 올해 5월 ‘2029년 총회 유치 신청서’를 인터폴 사무총국에 제출했다. 경찰청은 총회 유치를 위해 인터폴 사무총국, 주요 공조국과의 지속적인 고위급 양자회담을 통해 국제공조 협력을 강화하며 총회 유치를 준비했다.
2029년 총회 개최지로 대한민국이 최종 확정되면서, 대한민국은 1999년 인터폴 서울 총회 이후 경찰의 발전상을 국제사회에 널리 홍보하고, 대규모 국제회의 개최 역량을 재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경찰청은 앞으로 총회 개최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 최근 총회를 개최한 국가들의 성공·실패 사례들을 분석하는 등 완벽한 총회 개최를 위해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특히 경찰청은 인터폴 총회를 통해 대한민국 경찰의 선진화된 치안정책과 최첨단 장비의 우수성을 외국 경찰에게 알리고, 각종 문화 탐방행사를 기획하여 우리나라의 아름다움과 멋을 홍보하는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이번 영국 글래스고 인터폴 총회에서 대한민국 대표단을 이끈 이준형 대한민국 인터폴 국가중앙사무국장은 사이버금융범죄 대응, 마약범죄 대응, 초국경 범죄 대응 사업 등의 운영 성과를 공유했다. 아울러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딥페이크 등 사이버성범죄 대응을 위한 인터폴 신규사업 추진 방안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준형 사무국장은 “2029년 인터폴 총회 유치 성공은 다시 한번 전 세계 법집행기관의 관심과 이목을 대한민국으로 모이게 하는 계기”라며 “경찰청이 글로벌 치안 협력에 있어 국제표준을 세우는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기회로 삼아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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