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의 한 대형마트가 살코기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비계만 가득한 돼지고기를 판매해 빈축을 사고 있다. [JTBC '사건반장']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경북 경산의 한 대형마트가 살코기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비계만 가득한 돼지고기를 판매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7일 JTBC '사건반장'은 대형마트에서 고기를 샀는데 알고 보기 '비곗덩어리'였다는 시청자 제보 사연을 내보냈다.

비닐 포장된 돼지고기는 정상 제품으로 보인다. [JTBC '사건반장']

단면을 잘라보면 비곗덩어리와 다르지 않다. [JTBC '사건반장']

경북 경산시에 거주하는 제보자 A 씨는 지난달 말 인근 대형마트에서 돼지고기 앞다릿살을 샀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A 씨가 공유한 사진을 보면 포장 비닐에 싸여진 돼지고기는 마치 큰 살코기 덩어리로 보이지만 잘라보면 윗 부분에만 살코기를 붙여 놓은 것처럼 비계만 가득한 사실상 비곗덩어리이다.

A 씨가 이를 따지자 정육 코너 관계자는 "절대 고의가 아니고 실수다. 교환이나 환불해 드리겠다. 오시면 고기 좀 더 드리겠다"라며 해명했다고 한다.

A 씨는 "어떻게 이걸 모를 수 있나. 이걸 정말 몰랐다면 정육점을 운영해선 안 되지 않나"라며 "아직 마트에 다시 가지 않았고, 고기도 그대로 있다. 평소 애용하던 대형마트에서 이런 황당한 일을 겪어 제보한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기 모양 생크림 케잌 같다", "잘린 단면 보니 완전 의도적, 고의성 짙은 사기죄다", "실수 호소인", "비계 'Only'라고 표시를 하고 팔아라" 등의 반응을 남겼다.